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 부분에서는 가룟 유다를 통해 가져볼 수 있는 기본적인 신학적, 윤리적, 철학적 의문들에 대해 살펴보고 그 의문들을 차근차근 성경적인 세계관 속에서 풀어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의문들에 대한 지적인 성찰이 가져다 주는 앎의 즐거움과 더불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주는 기쁨을 동시에 선사한다. 두번째 부분에서는 영지주의와 영지주의의 관점에서 쓰여진 유다복음을 다루고 있다. 먼저 영지주의 정확한 개념에 대해 살펴보고 영지주의의 한계와 이들의 문헌인 유다복음의 한계에 대해 살펴본다. 이 책의 백미는 단순히 영지주의와 유다복음의 한계에 대해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영지주의자들의 주장과 유다복음의 모순들을 현대로 그대로 옮겨와, 오늘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갖는 모순과 아픔들을 대입시킨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직면에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고민하게 해 준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돋보이는 풍부한 인용과 친절한 미주는 이 책을 바탕으로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윤리, 철학, 종교를 살펴보고자하는 이들의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