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을 동네 책 대여점에서 처음 봤을 즈음이 어쩌면 책 제목처럼 딱 그나이 였던것 같다.

저자 이름만 보고는 작가의 성별을 여자일거라 추측하고.., 떠올려 보건데 분명 안 쪽 날개를 펴서 거기까지

살피지는 안않던것 같다. 단지 제목과 뒷 표지에 실린 글정도를 읽고 말았으리라..

그리고

'생에서 단 한 번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별들처럼 스무 살, 제 일 가까워졌을 때로부터 다들 지금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책 중에서}'

스무 살이 그리 가깝지 않은 나이에 소설 전문을 읽었다.

전체 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사실은 제목과 연관해서 개별 작품에서 다른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역시나 서투른 독서의 결과겠지만 ...  

공야장 도서관 음모 사건 , 마지막 롤러코스터, 르네마그리트,<빛의제국>, 1954년 ,

구국의 꽃 성승경, 스무 살....

그래도 스토리가 그려지는 작품들..

「마지막 롤러코스터」는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작품속에 등장하는 롤러코스터에 관한 이론이 과연 현실인가 허구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스피드와 텐션 등등 하는..

어쨓든 전연 알지 못했던 세계를(?) 다룬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이책에 실린 마지막 작품인 「스무 살」은 『청춘의 문장들』을 통해 먼저 들었던 작가의 20대 초반의 이야기가 나온다. 원래 작가들의 인간적인 면모에 관심이 많은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하며 내 스무살에는 어땧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지난 일기장을 보고 싶게끔 만들었다.

각각의 소설이 주는 느낌은 어쩌면 다소 추상적인것 같기도 하다.

죽지 않는 인간 이라는 연작 단편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뭘 말하고자 하는지..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해서 그런가 몰라도 말이다.

암튼.. 나의 부족한 독서로 인해서 끝부분 해설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아주 실망이었다.

뭔소린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 어쩌면 내 무식의 탄로일지도 모르겠다..-.-

뒷표지에 보면 소설가 함정임의 글이 나오는데 대체로 공감한다.

'김연수의 소설은 기묘한 것을 친근한 것으로 복원시키기 보다는 친근한 것을 기묘한 것으로 복귀시키고자 하는 초현실주의자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그의 주인공들은 어떠한 배경에도 흥분하거나 괴로워하거나 자책하지 않는다. 작가가 마치 리얼리스트의 데드 마스크를 뜨듯 세밀하고 정확한 손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작가의 상상의 도서관을 채우고 있을 가장 오래된 것과 가장 새로운 것의 의미심장한 응전의 산물로 읽힌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소설은 시각시각 현실계에서 사라진, 어쩌면 우주 공간으로 확장 이동된 우물처럼, 앞으로 나아가면서 끊임없이 되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이율배반적인 미래-과거의 시간을 자동적으로 꿈꾸게 한다'

김연수의 책은 이제 4권을 소장하게 됐다. 『굳빠이,이상』을 읽고 하마 했던 생각에는 못미치지만 천천히 읽어나갈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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