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작가가 읽어주는 시, 한국일보에 1년간 연재되었던 글이 책으로 묶였다. 매일 찾아 읽지 못했기에 반가웠던 책. 어느 작가는 술을 마신 후 시를 읽는다고 했다. 그의 방법을 언젠가 시도해봐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을 즈음은 자정을 넘긴 시간이 대부분이었고, 그때마다 나는 늘 조금씩은 우울했다. 어떤 시가 생각나는 밤들이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아, 이런싯귀들은 정말 아무때나, 아무느낌으로나 와닿는 말들이 아니라는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밤들이 조금 덜 외로울수 있었다. 시를 읽으니, 세상은 별의별 모양새를 다 하고 있는듯하고, 그 한켠에 나는 그저 살고 있을뿐이고, 내 고통이란것도 견딜만한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시를 읽을때는 아무것도 찾지못하다가 작가의 붙임글을 읽고서야 정답을 찾은듯 마음에 위안을 찾기도 했다. 그러니 나는 그저 작가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