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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9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외
주요섭 외 지음 / 홍신문화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흠흠-0- 얼마만의 리뷰인가,,,ㅎ 숙제가 아니면 이곳을 찾지않는 나 자신이 참 창피하다 -0-
또 숙제 검사일이 다되어 이렇게 살며시 발자취를 남기러 왔다.
내가 읽은 책은 주요섭씨의 '사랑손님과 어머니외'란 작품인데,,,
사실 보통 주요섭하면 떠올릴것이 사랑손님과 어머니 일것이다. 하지만 난 -0- 워낙 독특한 캐릭터라
남들이 다 떠올릴수 있는것보다 쫌 덜떠오르는것들이 좋다 -0-
가장 기억에 남는것들은 할머니,, 인력거꾼,, 개밥,, 이 세가지인데
그중에서도 개밥이란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제목부터 심상치않은 이 작품 -0- 개밥,,,
처음엔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 읽엇는데 마지막엔 눈물로 마무리를 지었다.
돈이없어 남의집 허드렛일을 배불리 먹지못하며 살아가던 어멈,,, 그리고 그의 딸 단성,,,,,
하루는 이집 주인이 서양개 한마리를 사왔는데 이 개가 우유가 아니면 먹질않는다 -0-
첨엔 우유를 주다 지갑이 계속 비어가니 흰쌀밥에다 고깃국을 주었다.
하지만 이 개는 그것조차 먹지않았다. 어멈은 이해할수 없었다.우유의 가치보다 고기의 가치가 큰
어멈은 주인내외도 이해할수 없었고 개도 이해할수없었다. 하지만 그 것이 어멈에겐 여간 좋은일이
아니었다. 왜냐????? 개가 먹지를 않고 남긴 그 하얀 쌀밥과 고깃국이 어멈과 단성에겐 좋은 영양식이
었으니 말이다. 지금 우리들은 개밥을 먹었다고 그러면 "웩 -_- 드러워 " 이럴테지만
그 시대의 우리 가난한 조상들에겐 개밥이 어디있나?? 고깃국에 흰쌀밥인데 하며 먹어버렸을것이다.
하지만 굶기면 배가 고프니 뭐든 먹게되었있다. 그놈의 개새끼(책에 이렇게 되어있음-0-)가 고깃국에
맛을 들이더니 앞으로 먹는양은 늘어나고 남기는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것을 알리없는 단성은 고깃국과 흰쌀밥을 달라면 병져 누웠고 주인은 쌀 한줌을 주며 죽써먹이란다
참 어이가 없다 사람이 먼저지,,, 그깟 개가 뭐라고 -0- 참다 못한 어멈은
개와의 피 튀기는 혈투 끝에 개밥을 얻어내었다. 팔목엔 피가 줄줄 흐르는데 어멈은 기쁜 맘으로
방으로 가서 단성이를 불렀다................................... 하지만
이미 단성이는 배고픔과 영양부족으로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참 불쌍하고 안쓰럽다. 지금 우리들은 맨날 먹는 흰쌀밥과 고깃국을 고마운지도 모르고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솔직히 이 책을 보면 참 미안하고 엄청나게 큰 죄를 지은거 같아
가슴이 아팠다. 정말 너무나도 슬프고 슬프고 또 슬픈 이야기이다.
모두들 이 책을 읽고 어멈의 찐한 사랑과 이 시대의 아픔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