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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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유시민에 대한 분노를 잃었을까? 

난 궁금하다. 왜 많은 분들이 이렇게 옹호를 하고, 그에 대한 분노를 잃었을까?

"나무야"라는 아이디를 쓰는 분께서 나의 글 "유시민은 유인촌의 미래다"는 글에 덧글을 다셨다. 덧글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그래서???..... 라몬님은 정치는 어떤 놈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전두환 추종자보다 못한 인간은 아무도 정치 못하게 하는 인간 아닐까요? 그리고 공부 안한다고 고백을 하네요. 유시민의 정치가 뭔지도 모르는 것보니까... 

밑의 글에 진보신당을 찍자고 분명히 말했다. 이 분은 내 글을 읽기나 하셨을까? 그래놓고는 나를 비난하는 글을 쓸 마음이 드셨을까? 인터넷 댓글 글쓰기 식으로 상대를 마구 비난하면 자신이 옳은거라 생각하신 것일까? 그것이 유시민의 방식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러시는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나무야"님께 묻고싶다.

그리고 이모티콘 ^^를 쓰셨는데, 이런 걸 쓰면 "공부 안한다고 고백"한다고 난 생각하는데,아이디 "나무야"님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공부 안한다고 고백을 하네요.유시민의 정치가 뭔지도 모르는 것보니까.. 

제발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그 정치가 무엇인지를 정말 알고싶다. 이것은 정말 내가 보기엔 웃긴다. 유시민의 정치? 그런게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제발 공부 열심히 하는 분이 꼼꼼하고 세세하게 가르쳐 주시길 바란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치에 대해 모른다며 초딩처럼 비난하지 말고.

그렇다면 이런 글은 많이 공부한 김규항의 유시민에 대한 글을 읽어보자. 김규항을 그렇게 믿진 않지만, 나의 의견과 상응하는 부분이 많다.  

김규항의 글

우민


나는 그런 사람이 좋다. 오만할 법한 위치인데 겸손과 성찰을 잃지 않는 사람, 누가 봐도 초라한 처지인데 아랑곳없이 기개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정직한 사람들이다. 내가 유시민 씨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그가 정반대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힘을 가질 때는 표독스러운 얼굴로 착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일삼다가, 처지가 달라지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얼굴을 하고 반성과 성찰을 말한다. 게다가 그런 상반된 모습은 늘 반복된다. 그가 또 책을 냈다. 그의 전작 대한민국개조론이 그나마 세리(SERI) 보고서 다이제스트는 되었다면, 이번 책은 좀더 한국 정치인의 보편적 수준에 근접했다. 매우 쓸모있는 것처럼 포장된 하나마나한 이야기들. 그러나 책보다 더 한심스러운 건 그를 그렇게 겪고도 여전히 그의 책을 들고다니는 적지 않은 ‘배운 사람들’이다. 그들을 보면 도리 없이 愚民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우민은 '못 배운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도 어리석은 사람'이다.  

감히 난 배운사람들을 김규항처럼 우민이라고 몰아 붙일 생각은 없다. 그렇게 믿고 있지도 않는다. 

그러나 왜 국민들 중에 유시민에 대한 분노를 잃은 사람들이 많이 생겼는지 그것이 궁금하고 알고 싶을 뿐이다.   

유시민이 그냥 정말 제대로 정치했으니까? 유시민을 데리고 영웅놀이하고 싶어서? 유시민이 정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믿기에? 

유시민이 정말 잘했다고 믿는다면 정말 더이상 할말이 없다. 그러나 난 그렇게 믿지 않는다.

정말 궁금하다. 아이디 "나무야"님은 알고 계실까? 또한 묻고 싶다.

우리는 당하고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사람들입니까?  

그런 사람입니까?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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