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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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선생님이 올해 5월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요즘 왜 이리 존경하는 분들이 세상을 달리 하시는지 모르겠다. 한미 FTA의 씁쓸한 소식과 함께 말이다.

권정생 선생님의 이름을 제대로 알게 된 지는 5년이 넘었다. <강아지똥>의 저자가 선생님인지는 내가 이 책을 읽은 한참 뒤의 일이었다. 그 이후로 권선생님이 가진 생각에 대해 깊이 동감하면서, 이 시대에 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가진 선생님이 계실까 싶은 마음이 생겼다. 선생님의 단편 <강아지똥>은 60년대 후반에 쓰신 작품인데, 지금 읽어도 감동을 준다.물론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해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요약하자면 더러운 강아지똥이 민들레꽃을 피우는 밑거름이 되어준다는 줄거리다. 그의 마음씀씀이를 알 수 있다. 모든 것을 품에 안을 것 같은 푸근한 마음씨는 권정생 선생님의 평생의 마음이다.숱한 고난과 역경을 겪으신 선생님이지만, 그의 작품은 모두 따뜻함이 묻어난다.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선생님은 가셨지만, 그의 작품은 아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 속에 빛으로 남아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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