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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평점 :
『인간 실격』은 3인칭 화자가 '오오바 요조'라는 인물의 사진 세 장을 볾으로 시작한다. 요조의 이야기는 제 1수기, 2수기, 3수기로 이어지며 요조 1인칭 시점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 머리말
| “ | 나는 그 남자의 사진을 세 장 본 적이 있다. | ” |
이 서두로부터 시작되는 문장은 유년 시대·학생시절·기괴한 사진의 "세 장"의 사진을 봐 비교한다. 그 모습이 제삼자의 시점에서 쓰여져 있다.
- 제1의 수기
- "나"는 남과는 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어 그 때문에 혼란스럽다. 게다가 온전히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없는 "나"는, 인간에의 마지막 구애로서 익살짓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나"의 본성은 가정부나 하인에게 범해진다는 잔혹한 범죄를 말하지 않고 힘 없게 웃는 인간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서로 속이는 인간들에 대한 난해함 끝에 고독을 선택한다.
- 제2의 수기
- 중학교 시절, "나"는 익살꾼이라는 자신의 기술이 간파될 것 같아 두려워 한다. 그 후 구 제국고등학교에서 인간에의 공포를 감추기 위해서 나쁜 친구 호리키에 의해 술과 담배와 매춘부와 좌익 사상에 빠져들게 된다. 이것들은 모두, "나"에게서 추악한 인간사로부터 잠시나마 해방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 그러나 급격하게 환경이 바뀌는 것에 따라 여러가지 속박으로부터 피하기 어려워져, 결과적으로 유부녀와의 따뜻한 하룻밤 뒤에, 그녀와 동반자살을 기도하지만 미수에 그치고, 혼자 살아남아, 자살 방조죄를 추궁받는다. 결국, 부친의 거래경험이 있는 남자를 인수인으로서 석방되지만, 혼란한 정신 상태는 계속 된다.
- 제3의 수기
- 죄를 추궁받은 것을 계기로 고등학교를 퇴학이 되어, 한때 인수인의 남자의 집에 체류하게 되지만, 남자에게 장래에 어떻게 할 건지 추궁받아 "나"는 가출을 한다. 그것을 계기로 아이 딸린 여자나, 바의 마담 등과의 파괴적인 여성 관계에 몰두하게 되어, "나"는 한층 더 깊은 절망의 늪에 빠지게 된다.
- 그 끝에 마지막으로 원했던 순결한 여자가, 근처 상인에게 범해지고, 지나친 절망에 술에 절어 지내다가, 마침내 어느날 밤, 우연히 찾아낸 수면제를 이용해, 발작적으로 다시 자살미수를 일으킨다.
- 어떻게든 살아났지만, 더욱 몸이 쇠약해져 한층 더 술독에 빠지게 되어, 어느 눈 오는 날 밤 결국 객혈(喀血)을 한다. 약국에서 처방된 모르핀을 사용하면 급격하게 상태가 회복됐기 때문에, 거기에 맛을 들여 몇 번이나 사용하게 되다가 결국 모르핀 중독에 걸린다. 모르핀을 너무 원한 나머지 몇번이나 약국으로부터 외상으로 약을 사다가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액수가 되어, 마침내 약국의 부인과 관계를 맺기에 이른다. 그 자신의 죄의 무게에 참을 수 없게 되어, "나"는 친가에 상황을 설명해 돈을 원한다는 편지를 보낸다.
- 이윽고, 가족의 연락을 받은 것 같은 인수인의 남자와 호리키가 와서, 병원에 가라고 말한다. 행선지는 요양소라고 생각했더니 뇌병원에 입원 당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미친 사람으로서 평가를 받아진 것을 느끼고, "나"는 이미 인간을 실격했다고 확신하기에 이른다.
- 수개월의 입원 생활 후, 고향에 간 "나"는 거의 폐인이 되어, 불행도 행복도 없고, 단지 지나 갈 뿐이라고 말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 - 출처 : 위키백과
- '요조'를 보았을 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인간 불신과 그로 인해 이어지는 가면의식이랄 수 있다. 그는 누구나와도 잘 어울리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누구와도 관계 맺지 못하는 사람이다.
- 인간은 사회화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요조는 반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_공생인, 더불어 사는 인간)이고 반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_공감하는 인간)이다. 사회화가 이성의 영역이라면, 한 나라의 제도 또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요구받는 것이 사회화라면, 그는 사회화에 이탈된 인간이며 이성보다 감정의 지배 하에 있는 인물이랄 수 있다.
- 주변의 타인들에 비해 요조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러한 까닭이며, 이는 요조를 사회에서 배제하는 효과를 낳는다. 한 공간, 한 시간에 자리했으면서도 그로 부터 배격되어지는 요조의 모습은 그 자신을 어쩔 수 없는 자기 파괴의 추동으로 몰아간다.
- 요조에게 예비된 것은 이방인의 자리. 이방인은 공동체 내에서 두려움의 존재로 거부되거나 신비, 매혹, 미스터리함의 상징이 된다. 요조가 자살을 시도할 때마다 그의 곁을 스쳐지나간 여러 여성들의 존재는 그런 요조의 모습을 더욱 확실시 해주는 근거이다. 요조는 운이 좋아 수차례에 걸친 자살 시도에서 목숨을 건지지만 그녀들 중 몇은 목숨을 잃고, 불행을 당하고, 혹은 살던 대로 살아간다.
- 생의 말미, 요조는 스스로를 인간실격이라 칭하지만 이것은 사회화된 어떤 규범의 문제일 뿐, 기실 요조야말로 지극히 인간적인 인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어떠한 규율에도 얽매이지 않은 야성의 무엇, 자유로운 인간. 비록 그의 자유는 구조적 억압과 강제로 꺾여버리고 말지만 날 것의 인간, 그 극한에 요조는 존재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