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스웨터
황희 지음 / 손안의책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빨간 스웨터

황희 지음 / 손안의 책

 

 

동호회 회원의 부인께서 자그마치 이 책의 작가이시다!

일면식도 없는 분이지만, 그래도... 하는 생각,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가 요즘같은 날씨와 제법 잘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주문을 했다.

요즘 인터넷 서점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신기할 정도로 배송이 빠르다.

금요일 오후에 주문한 책이 토요일 정오 무렵 도착했다!

난 책, 특히 소설의 경우에는 본문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관심있게 본다.

이 책, 빨간 스웨터는 꽤 멋지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시체안치소는..."

장편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의 시작으로는 그만 아닌가?

소설가 고미자, 그녀의 딸은 실종된지 15년이 지나서야 시체로 돌아온다.

죽은 딸은 환상처럼 고미자에게 나타나 부탁을 한다. "엄마. 내 딸을 부탁해"

이제 고미자에게는 딸을 죽인 범인을 잡아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이 책의 작가는 "매년 실종되어 사라져버리는 수많은 아이들..,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라는 의문으로 이 책을 시작했나보다.

사이코패스가 활개치는 세상, 그로 인해 비극을 맞게 되는 무수한 사람들...

 

비록 소설이기는 하지만 작가는 사이코패스에게 복수를 한다. 비참한 최후를 안겨주는 것이다.

책 크기도 아담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읽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어디 한 번 볼까?'하는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펼쳤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 읽었다.

작가의 글솜씨가 정말 뛰어난가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아쉬운 점도 물론 있다.

소설의 전개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단서를 꿈, 환상으로 제공되고, 그 단서만으로 고미자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목이기는 하지만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를 감안하면 봐줄만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년 여름에는 극장에서 영화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고미자 역할로 누가 어울릴까?

주인공인 엄마 역할로는 김윤진씨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심장이 뛴다], [세븐데이즈]라는 영화 덕분일 것 같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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