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 - 꽉 조인 나사를 풀러 제주로 떠난 공처가 남편의 자발적 고독 살이 냥이문고 5
편성준.윤혜자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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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전작인 ˝부부가 함께 놀고 있습니다˝를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의심치 않고 바로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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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게 다 행복합니다 - 행복을 발명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명로진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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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세상을 휩쓴지 2년이 되어 간다. 이제는 소소한 나만의 행복을 발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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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왕의 운명은 누가 결정하는가
김은주 지음 / 시대의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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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별자리는 정말 머리가 커요?ㅠㅠ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노랑잠수함의 진지한 북리뷰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왕의 운명은 누가 결정하는가   

김은주 (지은이)시대의창2021-04-23


 거의 십여 년 전쯤, 김은주 작가님을 만난 적이 있다.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책을 쓸 계획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 책이 그 책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몇 가지.

 우선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그렇게 모은 자료에서 필요한 내용을 발췌하고 별자리에 맞춰 해석하느라 엄청난 공을 들였을 거라고 느꼈다.

 조선의 왕이 한 둘도 아니고, 그들의 생년월일시를 찾아보고 별자리를 맞춰서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쪽쪽 빠지는 일이었을 게다.

 거기에 별자리의 특성을 덧입혀서 해석하는 과정이 결코 쉬울리 없다.

 20여년의 방송 작가 경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쓰는 건 알고 있는 걸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김은주 작가야말로 이 책을 쓰기 위해 그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거쳤으리라.


 별자리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나는 사실 지금까지 내 별자리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찾아보면 금방 알 수 있지만 찾아볼 정도의 관심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별자리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갖게 됐으니 그게 이책을 읽으며 얻게 된 또 하나의 수확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조선의 열 두 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마 별자리에 조선의 왕을 대입하는 부분에서 독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양한 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을 읽을만한 책으로 만드는 데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책은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읽기 어렵다면 적어도 반쯤은 실패한 책이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첫 번째 관문을 가뿐하게 통과하고 있다.

 별자리라는 요소와 함께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시대의 왕의 계보, 그리고 행적과 함께 다양한 읽을거리를 소개한다.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이니 그리스 로마신화도 간간히 등장할 수밖에 없고, 히틀러, 월트 디즈니와 같은 유명한 이름도 짧게나마 지면을 차지한다.


 설령 별자리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 책은 한 번쯤 읽어볼 만 하다. 작가가 들려주는 조선의 왕에 관한 이야기가 꽤 흥미롭기 때문이다.


 내 별자리는 사자자리다. 이 책에서 단종에 대한 이야기에서 이런 문구가 나온다.

 121P

 주변에 얼굴이 크고 머리에 힘을 좀 주거나 아예 대머리로 밀고 다니는 이가 있다면 사자자리일 확률이 높다.


 나는 어릴 적부터 머리가 무척 컸었다.

 옛날 교복 세대인 나는 중학교 입학할 때 머리에 맞는 교모가 없어서 고생했었다. 군대에서는 훈련소에서 받은 전투모를 잃어버린 후로 제대할 때까지 머리에 맞는 모자를 구할 수 없었고, 지금도 머리에 맞는 모자를 찾기 어려워 모자를 쓰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대학 시절, 한참 멋 부릴 나이에 나는 머리에 무척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딱히 머리에 힘을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머리를 기르고 있으니 남들과 조금은 다른 머리 스타일이기도 하다.

 이제 조금 더 별자리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주변에 얼굴이 크고 머리에 힘을 좀 주거나 아예 대머리로 밀고 다니는 이가 있다면 사자자리일 확률이 높다. - P121

그리스 신들에게는 본능과 욕구만 있을 뿐 선과 악이 없다. 신화나 전설 같은 옛날이야기에서 누가 옳고 그른가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본성과 상징이다. - P37

백성이 없는 왕, 민심을 얻지 못한 권력은 성립할 수 없으니, 왕의 스토리텔링은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이었다. - P48

북극의 원주민 이누이트족의 이누이트어는 눈에 관한 단어를 aput(땅에 쌓인 눈), qana(내리고 있는 눈), piqsirpoq(바람에 흩날리는 눈), qimuqsuq(바람에 흩날려 한 곳에 쌓인 눈) 등 다양하게 사용한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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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왕의 운명은 누가 결정하는가
김은주 지음 / 시대의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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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조선의 왕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서 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을만 한 책이고, 양념처럼 소개되는 다양한 양념들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별자리가 이렇게 진지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라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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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로드 - 처음 만나는 차 인문학
오월 지음 / 라의눈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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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로드- 처음 만나는 차 인문학 

오월 (지은이) | 라의눈 | 2015-10-12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문화”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언젠가 블로그에 썼던 글 “우리는 왜 커피를 마실까?”에서도 문화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했었다.

 내가 생각하는 문화는 이런 거다.

 우선, 문화가 성립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집단”이다. 이 조건은 어차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명제로 인해 해결된다. 철저하게 홀로 사는 인간은 없다.

 이 “집단”이 무언가 남들과 다른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다양한 장치들이 있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아주 고통스러운 성인식을 치른다고 한다. 군대도, 대학도, 심지어 동네 조기축구회에도 자기들만의 의식이 있다.

 이런 의식이 만들어진 건 분명 다른 이들과 차별되는 우리만의 공동체를 확인하기 위해 시작되었을 게다.

 시간이 흐르면서 의식만 남고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이 독특한 의식은 이유도 모른 채 이어지게 된다. 물론 없어지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집단의 크기가 일정 규모 이상 커지거나 또는 유명세를 치르게 되면 이 의식 역시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

 이 의식에 무언가 그럴듯한 명분이 붙으면 문화가 되는 것 아닐까? 명분이 따르지 못하면 그냥 관습 정도가 될 것이고...

 현대 사회는 지역이 무의미할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갈 통로가 만들어져 있고, 이를 통해 문화라는 이름의 의식은 널리 알려지고 공유하게 된다.


 난 여전히 설탕, 커피, 프림을 섞는 인스턴트커피가 더 익숙하다. 하지만 원두커피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맛있어서?

 연말인 요즘, 커피 체인점에서는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신년 다이어리를 팔거나 쿠폰과 교환을 해준다. 다양한 악세사리를 팔기도 한다. 물론 꽤 잘 만들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제법 비싼 금액에 거래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게 단지 원두커피가 맛있어서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종종 듣게 되는 “커피문화”라는 표현도 있다.


 이 책, 홍차로드를 이야기하면서 어쭙잖게 문화를 서두에 언급한 건 홍차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영국은 홍차의 나라다.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이 홍차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국에 의해 문화가 된 홍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왜 영국은 직접 차를 생산하지도 못하면서 차를 좋아하는지, 그 때문에 세계사는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를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모두 네 권의 홍차에 관한 책을 냈다.

 인도 여행기, 홍차 체험기를 거쳐 이제는 홍차에 대한 역사와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엮었으니 홍차 전문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홍차의 역사, 영화, 소설, 시에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심지어 맛나게 마시기 위한 레시피까지...

 다양한 홍차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아쉬운 점.

 조금 더 깊고 상세하게 알려주었으면 어땠을까? 분량도 지금의 두 배쯤으로 늘리고 말이다. 마치 홍차 백과사전처럼...

 이건 출판사의 문제일지 모르지만, 편집이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난 일요일, 저자가 책에 소개한 방법으로 밀크티를 만들어 보았다. 무척 쉽다. 그리고 생각보다 훌륭하다.

 중3인 딸아이가 무척 좋아해서 그 날 이후 매일 만들고 있다. 식어도 마실 만 하다. 딸아이는 아침마다 등교하기 전에 빵 한 쪽과 밀크 티 한 잔씩 마시고 나간다.


 나는 차에는 문외한이다.

 홍차를 마셔본 기억도 별로 없다. 아마 지난 일요일부터 지금까지 일주일간 마신 밀크 티의 양이 오십년 가까이 살아온 지금까지 마신 홍차의 양보다 많을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밀크 티는 무척 자주 마시게 될 것 같다.


 이것만으로, 내가 밀크티를 마시게 되었고, 딸아이의 아침 식사 목록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도 이 책, 홍차로드의 가치는 충분하다.


 앞으로는 제대로 된 홍차에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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