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미래 - 환율은 경제의 체온계이다!
홍춘욱 지음 / 에이지21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원화의 미래 - 홍춘욱 / 에이지21 

우리는 언제나 부자를 꿈꾼다.
오늘보다 더 많은 돈을 벌 내일을 꿈꾸고, 멋진 집과 그만큼 그럴듯한 자동차를 상상한다.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새벽부터 종종걸음을 걷고, 또 다른 누군가는 밤을 꼬박 새고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한다.
그 돈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다.  바로 그 돈 때문에...

우리는 학교에서 참 많은 것들을 배웠다.
국어, 수학, 영어, 철학, 지리, 사회, 도덕, 윤리, 미술, 음악, 체육, 기술, 가사...
참 많이도 배웠다. 돈 버는 것 빼고는 전부... 

학생시절, 우리는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며 자랐다. 열심히 공부만 하면 대학가서 예쁜 애인이 생기는 줄 알았고, 대학 졸업하면 취직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학창 시절에 열심히 공부를 하면 평생 그에 대한 보답을 받으며 그렇게 살 것처럼 배워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깨닫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예쁜 애인은 생기지 않았고, 대학 졸업장을 손에 쥐어도 취직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 때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원화의 미래]는 우리나라 돈인 '원'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간단하게 돈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한 상품거래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의 돈인 원화가 세계 시장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과거에는 어땠고 미래에는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한다.

왜 미국의 주식이 흔들리면 우리나라에서는 오두방정을 떠는지, 왜 국제유가가 흔들거리면 주식시장이 엉덩이에 불붙은 강아지마냥 발광을 하는지...
금값이 미친 듯이 치솟는 이유는 뭐고, 우리가 왜 매일 달러환율에 대한 뉴스를 꼬박꼬박 들어야 하는지
도 알려준다.

마지막 장에서는 2019년, 원화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에 대한 저자의 예상을 담고 있다. 이 마지막 장에서 저자가 말하는 '원화의 십년 후'가 설득력이 있는 것은 단순하게 저자의 바람을 담은 것이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 예측 가능한 모든 상황과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고 했던가?
저자가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은 철저하게 과거를 반추하는 것이다.
저자는 1997년의 IMF에서 촉발된 대한민국 경제위기에 대해서도 빼먹지 않고 점검한다. 

더불어 747공약으로 대변되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공약에 대해서도 간단하게나마 언급을 하고 분석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제대로 경제에 대해 공부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것이 참으로 아쉬웠다.
저자가 나 같은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써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그다지 까다롭거나 어려운 내용은 없었다. 전문용어가 등장하기도 하고 꽤 어려운 자료가 인용되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책 말미에 별도로 해설 페이지를 만들어 두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본문을 읽다가 번호 표시가 된 부분이 나오면 바로 바로 뒤편의 해설을 찾아 읽었다. 그러다보니 번거롭기도 했고, 책을 읽는 흐름이 끊겨서 더디기는 했지만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경제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은 나 같은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책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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