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팩토링 HTML - 효율적인 HTML 웹 표준 사이트 구축을 위한 에이콘 웹 프로페셔널
엘리어트 러스티 해럴드 지음, 김인교 옮김 / 에이콘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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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Two thumbs up! 웹개발자들이 웹을 모른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었지만. 이 책은 제목대로 기존 웹사이트의 HTML을 리팩토링하는 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개발자들의 잘못된 버릇, 오해, 틀린 개념을 리팩토링한다. 그것도 한 번에 한 단계씩, 콕콕 찝어서. 사실 리팩토링이 아니라, 올바른 클라이언트사이드 개발법에 대한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이전에 나왔던 다른 웹표준관련 도서에 비해 개발자들의 취향에 가장 잘 맞을테다. 왜냐하면 고민할 필요없이 여기에 나오는 규칙대로 "코딩"하기만 하면 되므로. (기존 국내에 소개된 책들은 이 책에 비하자면 충분히 비실용적이자 형이상학적이라고 하겠다. 지금 와서 하는 소리지만.) 우리 회사 개발자들에게 하나씩 사주고 싶네. 물론 내 돈으로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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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끌어오는 검색엔진 최적화 - 검색결과에 잘 잡히는 사이트 만들기, 검색마케팅.웹 분석 시리즈 3 에이콘 검색 마케팅 웹 분석 시리즈
쉐리 써로우 지음, 박혜선.최윤석 옮김 / 에이콘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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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시장에서 SEO라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살짝 회의가 드는 것이, 어차피 오버츄어나 네이버에 얼마나 돈을 지불하느냐가 유일한 전략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따라서 제목처럼 SEO를 염두에 두고 읽는다면 그닥 한국 현실에서 건질 내용은 적다고 하겠다.

그러나 SEO라는 것이 마케팅을 위한 수단처럼 인식되고 있는 편견을 깬다면, 의외로 이 책은 "Web Designer"라는 직군을 위한 좋은 교재이자, 체크리스트로 활용될 수 있겠다.

잠깐 삼천포로 빠져서, "기획자"라는 단어를 영어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의 기획자라는 직군은 다른 나라출신들이 본다면 꽤나 정체불명의 역할을 맡고 있는 실정이라 번역이 어렵다.
대개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는 기획자라는 직군에서 프로젝트의 관리와 일정등을 책임지니 Manager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또 론칭 계획과 사업전략도 잡으니 Planner의 영역에도 속하며, 고객 응대나 웹사이트 전반에 대한 관리도 맡고 있으니 Web master라고 불리워도 된다.
그럼에도 원칙대로 하자면, 국내의 "웹기획자"들은 대부분 "Designer"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들의 가장 큰 역할은 하나의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정의하고 설계(design)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면 대개 "드좌이너(앙드레김선생님풍)"들과 혼동하기 마련이다. Product Design(제품설계)과 Visual Design(그래픽 디자인)은 크게 보아 사용하는 도구가 다를 뿐 같은 design의 영역에 속하는 데도 서로 하는 일이 다르다고 믿고 있는 형편이다. (하긴 art와 design의 차이를 구별못하는 드좌이너들도 많은데.)
그렇게 따지면, 개발자와도 크게 보아 사용하는 도구가 다를 뿐 같은 일을 하는 거라는 주장이 있을 수 있겠다. 그래서 나온 용어가 Information Architect. 음. 그런데 이러면 DBA나 SA들과 혼동되려나.

어쨌거나, 기획자의 잡다구레한 많은 일들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웹사이트의 전면부 모든 것에 대한 설계... 라면, 분명히 이 책에서 다루는 부분에 대한 것도 기획자가 기획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실상 국내에서의 현실은, 이 책에서 다루는 부분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현시창.

기획자는 기술에 문외한인데다(문외한일 수록 더 나은 기획자라는 이상한 분위기도 한 몫), HTML이나 스크립트나 뭐 그런 건 저기 불가촉천민인 누군가들이 해야하는 작업이라 생각하고 있고.
드좌이너는 아~트를 하시느라 종종 이 책에서 지적하는 실수를 creativity라고 착각하고 계시고(게다가 역시 드좌이너에게 HTML을 맡기면 안된다. 스스로 하드코딩할 줄 안다고 주장하는 드좌이너들이라 하더라도.)
그나마 개발자 쪽이 가장 우호적이긴 한데, 대한민국 웹개발자들의 절반은 HTML을 손대는 것이 무슨 음식물 쓰레기 치우는 것인양 얼굴을 찡그리기 때문에.

결론은 이를 전담하는 퍼블리셔가 제격이긴 한데, 대개 가장 끗발없는 포지션인 것이 현실이라, 이 책에 있는 내용을 적용시키려 해도 일단 협조부터가 어렵다능.(게다가 대개의 Waterfall방식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에서는 퍼블리셔는 프로젝트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일하기 마련이라,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그러니, 결국 기획자(Product Designer)가 퍼블리셔(UX/UI Specialist)를 직속으로 두어 개발자와 드좌이너를 지휘하도록 하는 게 그나마 가장 이상적. 그럴려면 기획자도 이런 내용을 알아두어야 한다는게지.

그럼 무슨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게냐...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웹사이트의 특성에 맞는 좋은 정보설계에 대한 각론들이다.
예를 들어 페이지의 타이틀 하나만 하더라도, 어떤 기술적인 특성하에, 어떤 컨텐트를 어떤 식으로 담아야 하는가... 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
이것은 단지 "검색엔진에 잘 걸리기"라는 상당히 촌스럽고 속물스러운 요구사항을 넘어서는, 좋은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기본기에 해당한다. (물론 우리는 대개 기본기를 무시하고 회오리불꽃슛만 찾고 있기는 하다.) 결론은 기본기에 충실하면 검색엔진 가시성같은 건 자동으로 뒤따라오는 것.

역자인 최윤석님과는 한때 같은 회사에서 일했고, 틈틈히 점심시간에 회사앞 커피숍에 노트북 들고 나가 번역작업을 하는 것을 보았던지라, 이렇게 괜찮은 책을 번역해 소개해주신 것에 매우 감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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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램의 구조와 해석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머 3
해럴드 애빌슨 외 지음, 김수정 외 옮김, 이광근 감수 / 인사이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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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보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짝으로 보면 좋을 만한 책이다.

LISP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LISP를 아예 접해보지 못해본 사람에게는 무슨 소리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이번 기회를 빌어 두 권의 책으로 LISP도 배울 겸,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심도깊게 파보겠다는 이들에게는 교과서로 매우 훌륭하다. 줄여서 SCIP로 불리우는 유명한 책이다.

아시다시피, 세상의 모든 프로그래밍 랭귀지 중에 절대반지라고 불리울 만한 언어가 있다면 LISP일 것이고, 플라톤의 이데아에 해당하는 언어가 있다면 LISP일 것이다. 물론 이건 LISP진영의 이야기이다. Fortran계열, C계열, Java계열에서는 또 다른 소리를 하겠지만.

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은 LISP에 대해 교양 수준으로 배운 것이 전부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한번 배운 후 실무에서 써본 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에 체화할 기회가 없었던 것. 사실, Ruby를 학습할 때 잠깐 회고하는데 LISP의 개념이 도움이 되긴 했다.

어쨌거나 LISP를 비롯한 함수형 언어들의 특징이라면 자기조직적이면서도 명료한 알고리즘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함수형 언어계열의 특징을 이용하여 컴퓨터 프로그래밍 원리를 설명하는 책이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데 유용.

다만, LISP자체가 그리 녹록한 언어는 아닌데다 SCIP 책도 그리 친절하게 쉽게 쓰여진 책은 아니라 진도가 매우 느리게 나간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Ruby를 익히기 전에 함수형 언어에 대해 더 폭넓은 이해를 하기 원한다거나, 반대로 Ruby를 익힌 후, 함수형 언어의 매력을 느껴보고자 하는 이에게 추천.

ps1. 그렇긴 한데, 아마 내가 LISP로 뭔가 직접 만들어볼 일은 앞으로 평생 없을 것 같기는 하다.
ps2. 번역서에 오타가 좀 많다고, 원서로 보기를 추천하던데, ps1.과 같은 이유로 그냥 읽고 치워버리다. 혹시 나중에라도 LISP를 할 일이 있다면 그때 다시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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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보는 프로그래밍 언어 - 개발자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대백과 에이콘 프로그래밍 언어 시리즈
마이클 스콧 지음, 민병호.김진혁 옮김 / 에이콘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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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페이지 넘는 책인데 절반도 못 알아먹겠다는게 솔직한 심정.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PL과정을 공부한 게  10년도 넘은 데다가 그 때도 제대로 안했었으니 이해 안되는게 당연.
물론 그 사이에 기술의 발달도 엄청나긴 했지만. (나 대학 1학년때는 Fortran으로 숙제하던 시절... -_-a)
여하튼 산 지는 꽤 되었는데, 틈틈히 화장실에서만 읽느라 진도를 못뽑았다.

흔히 함수명을 잘 외워쓰는 걸 프로그래밍 잘하는 걸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런 이들이 기초부터 다시 짚어나갈 각오로 보기에 적당하다. 나는 이제 개발자는 아니지만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하려는 차에 스스로에게 뭔가 2% 부족한 듯 하여 널널하게 읽어보기로 하고 구매.

아마도 대부분의 응용프로그램/웹서비스 개발자들에게는 그닥 흥미있을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 언어들의 작동기제와 그 속에 숨겨진 원리를 알아두는 것은 실력 향상을 위해 티나지는 않지만 기본이 되는 일이다. 언어 학습 책은 아니지만, 각 언어를 새로 배우기 전에 개론 삼아 읽어두면 공부가 쉬워질지도.

컴공과 혹은 전산학과 출신이 아닌 개발자들에게 부족한 기초교양학습자료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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