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신부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7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의 결말이 담긴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가스라이팅하며 가정을 파탄시켰던 지니아의 장례식에서 돌아오는 길에서 죽은 줄 알았던 그녀의 모습을 보고 추적에 나선 세 친구들이 다시 각자 지니아와 만나 다시 한전 가스라이팅을 당할 뻔하지만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는 순간에 본색을 드러내는 것을 보며 헤지어진 후 세 친구가 만나 대책을 논의한 후 다시 지니아를 만나러 간다. 바로 그전 캐리스가 지니아가 죽은 환상을 본 이야기를 하여 이를 확인하러 간 셈이고, 그녀의 죽음이 사실로 드러난다.

 

죽은 줄 알았던 지니아의 귀환에 어떻게 대응할지 무척 궁금하여 열심히 책을 읽은 것을 생각하면 무척 허무한 결말이고, 왜 죽었는지는 이야기 속에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점은 무척 아쉬운 점인 것은 분명하지만,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지니아라는 존재가 실제로 존재했는 지도 의심스럽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니아는 세 여성들의 마음 속에 담겨있는 개인의 콤플렉스, 불행한 가정사 등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싶고, 각자의 어려움을 세 친구가 만나 서로 이야기하고 협력하면서 이겨낸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야기 속에서 잠깐 나온 것처럼 지니아와 관련있는 마약범들의 소행이거나, 캐리스가 또 다른 자아 의식이 있을 때 지니아를 응징한 것일 수 있고, 자신의 정체가 드러난 지니아가 또 다른 탈출을 위해 또 다른 죽음을 위장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애트우드 여사의 다른 작품 경향을 볼 때 자신의 상처를 이겨내는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지금까지 읽은 세계문학 중 가장 흡입력 있는 작품인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결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고 밝히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듭 이론 - 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수학
신조 레이코.다나카 코코로 지음, 권기태 옮김 / 성안당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중학교 시절 오일러의 한 붓 그리기 관련 내용을 무척 재미있게 공부했고 (사실 초등학교 정도 잡지에 실린 내용을 통해 내용은 미리 알고 있었다), 그 이후 도형이나 기하 관련 내용은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매듭 이론이란 책을 접했을 때 그와 비슷한 내용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최근 네트웍 분양에서 많이 활용되는 그래프 이론의 기초와 활용에 대한 내용도 조금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기대했던 내용보다는 매듭 자체에 충실한 책이었고, 위상 수학 등에서 자주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매듭의 변환, 특징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이었다. 책 속에 포함된 연습문제도 하나하나 연필로 그려가면서 따라가고 풀어 본다면 스트레스 해소를 겸한 머리 훈련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매듭의 동위변형과 불변성 증명, 그리고 이에 활용되는 라이데마이스터 변형 등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접한 개념 등이었고, 특히 놀라운 것은 모든 매듭을 정리하여 매듭의 표가 소개된 것이다.

 

네트워크 이론 등에서 많이 활용되는 분야이기에 알고리즘화하기 좋은 논리나 방법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내용이라고 저자들이 판단했는지 이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고 직접 연필로 그려가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이의 해설이 매우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개인의 사고 훈련용으로 책을 집필한 것 같다. 복잡한 세상사를 잊고 이 책 속의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가다보면 세상의 문제도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보는 초예측 지정학
최준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팟캐스트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는 삼프로 Tv에서 독립되기 전부터 듣기 시작하여 꾸준히 듣고 있다. 세계 여기저기의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방송이라 무척 좋아하지만, 듣고 난 후에는 기억에 남지 않고 쉽게 잊어버려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번에 일부 내용을 정리하여 책으로 출간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방송으로 들을 때보다 차분히 책을 읽을 가 더 좋은 것 같다.

 

지구본 연구소가 다뤄온 다양한 주제 중에서 주택, 에너지, 인구와 기후에 대한 이야기를 추려내어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심 있는 주제들이라 시사점이 많아 다양한 분야에서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이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읽었는데,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쿠바의 설탕과 우크라이나의 희토류가 다뤄진 것이 흥미로왔고, 화이트 수소라 불리는 천연수소의 이야기도 흥미로왔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백령도에서 천연수소를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 무척 기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주택문제 때문에 온나라가 난리이지만 세계 어느 곳도 이 문제에서 자유스러울 수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비교적 이른 시기(1900년대 초기)에 이 문제에 집중하고 현대까지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경우가 무척 흥미로왔다. 선진구으로 알고 있는 스웨덴, 노르웨이,캐나다 등도 나름의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군사쿠데타로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가 한 때 동남아에서 가장 부국이었다던 이야기를 알고나니 더욱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내용이 아주 쉽게 쓰여있어 개인적으로는 방송보다 훨씬 흡입력이 좋았고, 현재의 우리나라에 시사점도 많이 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룩진 여름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4일 동안 필사를 하면서 책을 읽었기에 하루에 스무 페이지 정도를 읽으면서 올해 여름을 이 책 얼룩진 여름과 같이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야기 속 시간의 흐름도 2주 남짓하여 실제 시간의 흐름과 비슷하여 주인공의 심리를 좀 더 잘 느끼는 체험이 되었던 것 같다.

 

두 번째 남자 이진과 어울리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을 이해하기 무척 어려웠는데, 이진의 성격이나 행동이 주인공이 혐오하는 유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듭되는 이진과의 교류와 함께 주인공이 더 사랑하는 유경과의 교류도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의 저자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그동안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다른 소설 사랑의 이해여주인공 수영의 행동이 이 책의 주인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이 책 주인공의 심리와 비슷한 경로로 사랑의 이해이야기가 전개되었으리라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의 자신의 미래와 사랑을 모두 망치게 될 것이란 것을 알면서 이런 생활을 계속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것이 엉망징창이 되는 얼룩진 여름이 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작품 초반에 주인공이 나르시시스트라고 이야기되는 내용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순간순간 자신의 마음 내키는 데로 따라 간 이유가 자신이 가장 중요한 나르시시스트였기 떄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야기의 파국은 이미 예정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자살로 삶을 끝낸 유경이 조금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작품이 오래 전에 쓰여졌고 최근 새롭게 다시 출간된 내용이라 그 당시에는 사회도 훨씬 불안했고,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의 영향을 받은) 방황하는 청춘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던 시대를 반영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랑의 방황과 파국에 대한 이야기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작품 중반에 나오는 노파의 이야기이다. 사랑이 인생에서 중요하지만 중요한 시점에서는 그보다 생존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라는 것인데, 이는 나 역시 나이를 꽤 먹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평등의 담론 - 프랑스 혁명에서 냉전 종식까지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이혜진 옮김, 이태환 감수 / 세종연구원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빈야민 애펠바움의 '경제학자의 시대'를 재미있게 읽어 불평등을 주제로 한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도 잘 읽을 수 있을 줄 알고 도전했는데 쉽지 않은 책이었다.

 

내용도 쉽지 않았지만 이 책에서 다룬 케네, 스미스, 리카도, 마르크스, 파레토, 쿠즈네츠 등의 불평등에 관한 이론이 한계가 있어 현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정부 등에서 많은 압력을 행사하여 이 분야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잘 이해했는지 자신은 없지만 케네, 스미스, 리카도의 불평등 이론은 시대적 한계가 있었고, 마르크스의 경우는 이론이 전개되는 중에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은데

한 가지 부분에만 취중하여 설명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르크스가 설명한 이론을 바탕으로 쿠즈네츠가 자본주의 초기에 성장하면서 불평등이 해소되는 역U자형 곡선을 제시한 것이 불평등 이론 중 가장 훌륭한 성과 중 하나인 것 같다. 파레토의 경우는 어떤 제도나 시대에 무관하게 빈부의 비율이 거의 일정하다는 이론을 내었지만 이 이론에 반하여 여러 증거들을 묵살하는 등 이론의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책에서는 간략히 설명되었지만, 국가 간 차이에 따른 불평등을 다룬 종속이론은 나름 훌륭한 연구라고 생각되나 이론적 발전이나 빈부차를 해소할 방향 제시 등은 하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이 책에서는 아주 간략히 소개되었지만 피케티의 연구가 현대 자본주의에서의 빈부의 발생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주는 좋은 연구를 한 것 같은데 이 책에서 잘 소개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았다. 또한 저자 브랑코 밀라노비치도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깊은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경제학이 한계가 많고, 자본주의의 한계를 감추기 위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내가 잘 이해했는지 자신은 없지만) 마르크스 이론 역시 이론의 전개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경우를 모두 다루지 않아 역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