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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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의 여인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 6번째 작품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역사 모험 소설의 비중이 크고, 추리소설의 면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지난 편에 이어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세력이 꾸준하게 충돌하는 와중에, 공공력의 영향이 줄어 든 틈을 타서 백성들의 재산을 노략질하는 세력들이 등장하여 이를 무찌르고, 두 세력 속에서 위기에 빠진 두 남매를 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그 속에서 두 남매를 돕던 수녀가 살해를 당한 사건을 캐드펠 수사가 해결한다.

 

시리즈의 다른 작품 속에서도 왕과 황후 사이 전쟁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ᅟᅳᆫ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하였지만, 제후들의 갈등으로 백성들이 고통 받는 중세 분위기가 가장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전체 내용 중애서는 도적들을 토별하고 그 들에게 납치된 귀족 소년을 구출해는 내용이 주를 이루어, 살인사건의 해결은 비중이 다소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살인사건의 해결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저자가 가장 페어플레이를 한 작품이라 꼼꼼하게 읽은 독자는 범인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저자가 파 놓은 반전의 함정에 빠져 실패했지만)

 

캐드펠 수사의 파트너라고 할만한 휴와 비견될 만큼 뛰어난 기사가 등장하는 것이 이번 편의 특징인데, 이야기의 후반에 밝혀지는 캐드펠 수사와의 인연으로 인하여 후속 작품에서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흥미진진해지고, 두 제후 간의 승부는 어떻게 끝맺게 될 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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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이커스, 인공지능 전쟁의 최전선
케이드 메츠 지음, 노보경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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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등장이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인공지능 공부를 하면서 생긴 인공지능의 역사 (인공지능의 겨울이라 불리는 시련의 시기와 그 극복)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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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 이성적인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믿게 되는 이유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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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교수는 인간의 신리가 경제학적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EBS 위대한 수업에도 출연하여 친근하고 재미있는 인상의 소유자이다. 그의 신간 미스빌리프는 우연한 기회에 그 자신이 코로나 시국에서 정부와 야합하여 음모를 꾸는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시작된 분석과 연구를 담은 책이다. 따라서 그의 주 연구 분야인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는 거리가 있다.

 

코로나 시국에 정부의 의료정책이나 백신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심리, 원인이 주된 이유이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나 유사종교에 빠지는 이유, 노년층이 가짜뉴스에 속으면서도 열심히 SNS활동을 하는 이유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경제적인 이유 또는 건강문제 등에서 취약한 상황에 몰린 계층일수록 이러한 거짓정보에 빠질 수 있고, 그 내부에서의 활동에 따라 자신이 잃어버린 사회적 인정이나 지위 등을 얻을 수 있어 보상심리 차원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치적,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자신의 상황이 피폐해지면서 이런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저자의 생각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 또는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들을 공격하기보다는 그들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보호와 이해를 통해 소통하여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코로나 백신에 대한 저항하는 게층이 없지 않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양극화 현상이 이 심해지고 있으므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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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찰리의 연감 -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설, 찰리 멍거의 모든 것
찰리 멍거 지음, 피터 코프먼 엮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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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꼭 읽고 싶지만 국내에서는 읽을 수 없었던 찰리 멍거의 가난한 찰리의 연감을 드디어 접하게 되었다. 최근 찰리 멍거의 영향을 많이 받고 그와 좋은 친분 관계를 맺었던 리루의 문명, 현대화 그리고 가치투자와 중국을 읽은 바 있어 그 책에서도 접했던 찰리 멍거의 따뜻한 인품과 뛰어난 승부사적 기질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접할 수 있어 무척 좋았다.

 

책 처음에서는 그와 가족의 삶에 대해 소개되는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가 벤저민 플랭클린을 비롯한 뛰어난 인물들의 전기를 좋아하고 배우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가 시즈 캔디 75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말에 따르면, 올바른 사상을 지닌 사망한 위인들의 삶을 따라가며 그들과 친밀해지는 방식은 삶과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며 꾸준히 그들을 배웠다는 점이다.

 

투자에 대해서는 그가 워렘 버핏의 투자방식을 개선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아주 좋은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적당한 기업을 아주 좋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역시 가장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선택의 시기에서도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 훗날 후회하는 일 없이 찰리 멍거처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가 이러한 기준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그가 매우 꼼꼼하면서도 사소한 세부 사항과 방해 요소를 무시한다(제거한다)는 점을 이 책에서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모든 일의 핵심에 집중하는 분석 태도를 그가 평생에 걸쳐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라고 책에서 소개하면서 계속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분석능력을 키울 수 있던 배경을 그가 추천하는 책의 목록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총균쇠’, ‘이기적 유전자’, ‘다윈의 맹점등이다. 리루가 문명, 현대화 그리고 가치투자와 중국에서 강조한 책의 목록과 겹치는 점도 흥미롭고,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주는 좋은 책들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에 대해 그가 충고한 말 중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은 말들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시장, 거시경제 또는 증권 애널리스트가 아니라 기업 애널리스트가 뒤어라

좋은 아이디어는 드물다. 성공 가능성이 클 때는 크게 베팅하라

투자 대상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상황에 맞추고 기회를 추구하라

복리는 세계의 여덟 번째 불가사의다. 절대 불필요하게 복리를 중단시키지 마라.

모두 주옥같은 말이면서도 내가 개인적으로 투자를 할 때 가장 취약한 부분을 던드리는 말이라 무척 인상적이었다.

 

책의 마지막으로는 투자에 대한 그의 명강의를 수록한 내용이라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머리 속에 모형을 갖추고 이 모형이라는 틀을 맞춰서 각자의 직간접적 경험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자유시장경제를 일종의 생태계로 보는 관점이 매우 유동하다는 점 등이 흥미로왔다. 이와 더불어 그나 워렌 버핏이 분석을 한 단계에 그치지 않고 다음까지 생각한다는 점도 놀라우면서도 꼭 배우고 싶은 식견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워렌 버핏이 기존보다 두 배나 많은 직물을 만들 수 있는 신형 방정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 대답이나 현금 등록기의 개발에 따른 향후 시장의 변화 예측 등을 읽다 보면 그나 워렘 버핏이 얼마나 대단한 투자자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또한 이러한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 이외에도, 젊은이들을 위해 더 현명해지려고 노력하라는 말과 유머 감각을 갖추고, 사랑으로 주위를 감싸라는 충고 등은 누구나 따르고 실천해야 할 말이라 생각한다.

 

투자의 대가가 되기 이전에 자신을 엄격하게 채찍질하면서 성장시키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따뜻함을 유지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본받고 싶은 분이었다는 생각을 계속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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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기원 - 아기를 통해 보는 인간 본성의 진실 아포리아 4
폴 블룸 지음, 최재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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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선악설을 배운 시점부터 인간이 선하게 태어나서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점차 악해지는 지, 악하게 태어나서 교육과 문화에 의해 교화되어 선량해지는 지 에대 한 논쟁과 고민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생각하게 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나이 어린 아기, 또는 유아들을 대상으로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인류가 태어나면 선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류가 가진 선과 악에 대한 기원을 찾아가는 책입니다. 초반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과 관찰 내용이 주를 이루었을 때가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이 후반에 접어 들면서부터는 다른 윤리, 도덕 철학과 유사한 느낌이고 과학적인 실험과 관찰에 의한 내용보다는 저자의 생각에 기인한 내용이 많다고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나 조나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등에서 접한 내용이 상당 부분 언급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을 저자가 쓰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는 아기들에 대한 관찰보다는, 저자의 사고의 논리에 따라 인류의 문화()에 의해 도덕관이 성립한다고 한 저자의 분석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이 책의 취지라고 할 수 있는 초반의 관찰과 실험로 이끌어낸 결론이 아니고 저자의 사유와 다른 지식으로 결론을 낸 점이 조금 아쉽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결론으로 진행된 논리 전개 과정을 (저의 경우)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도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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