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사과의 기술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과는 무엇이 다른가
에드윈 L. 바티스텔라 지음, 김상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최근 대한민국에서는 계속해서 권력을 가진 자들의 못된 행동과 함께 거의 진정성 없는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한 사람들 중에서 자신이 뭣을 잘못했는 지도 모르고 모른 척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러한 한국의 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공개사과의 기술>이라는 책이 나왔다. 



제대로 된 사과가 무엇인지, 어떠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지 알려주는 내용은 조금 정리가 안되는데, 국내 독자들은 책 마지막에 실린 옮긴이의 말을 함께 읽으면 훨씬 이해하고 소화하기 쉬워진다. 옮긴이의 글에 포함된 세월호 유족들이나 위안부 할머니들, 땅콩회항, 가습기 피해자들에 대해 정부나 가해자 기업들이 했어야 할 진정서있고 올바른 태도를 보면서 정부의 태도가 무엇이 잘못되었는 지 분명히 알게된다.



이 책은 저자가 선정한 무수한 공개사과의 사례를 통해 잘못된 사과와 제대로 된 사과를 배울 수 았고, 이 책의 사례가 사과의 예이므로 개인이나 국가가 잘못한 일의 역사를 접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최근 읽고 있는 <협상의 전략>을 통해 현대세계사를 배운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 책도 사례를 토해 현대의 크고 작은 사건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다. 부시 전 대통령이나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그만큼 잘못한 점이 많았던 대통령이었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사과하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야 할 것 같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이 사례 중심이므로 국내독자들의 제대로된 이해를 위해서는 옮긴이가 선택한 국내사례를 토해 설명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의 경우는 자신이 갑 또는 권력의 중심이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으로 일도 그릇치고 사과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거의 다인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권력층이 나타나길 개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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