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희의 신 유대인 이야기 - 자본주의 설계자이자 기술 문명의 개발자들
홍익희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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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팟캐스트에서 저자의 강연을 접한 바 있어 로스차일드나 영란은행 설립 등 자본주의 탄생을 유도하고 그 속에서 부를 일궈온 유대인에 대한 책으로 기대했었고 이 책의 전반에 속하는 1~3부는 이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그 이후의 내용은 과학기술이나 정책 등을 통해 세상을 좀 더 살만하게 만들고 인류를 위해 자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사람들의 이야기였고, 이는 샤일록으로 대표되는 돈만 아는 기존의 유대인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유대인들의 두뇌가 뛰어나고 이에는 어려서부터 진행되는 독서와 질문을 강조한 하브루타 교육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접한 헌신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 이유에서는 정말 호기심이 일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유대인의 하브루타식 교육을 도입해야한다는 책을 예전에 접해 보았지만, 자기만 아는 한국의 우등생들이 사회나 국가를 좀 먹고있는 현실에서 그보다는 이 책에서 소개된 유대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시급하다고 느꼈다.


저자는 그 배경을 티쿤 올람 사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유대교 신앙에 의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파트너로 지금도 계속되는 하는님의 창조행위를 도와 이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 세상을 하느님의 뜻에 맞게 이상세계로 건설는 데 필요한 자기 몫을 찾아내 그 책임을 다하려 한다. 그들은 그것이 바로 신의 뜻이자 인간의 의무라 믿고, 이를 위해 평생 끊임없이 공부한다. 또한 유대인에게 거룩하게 산다는 것은 하느님을 표현하는 생활을 뜻하고, 대중과 다르게 하느님이 주신 자기만의 독특한 달란트를 찾아 유니크하게 사는 것이다. 이런 사고가 유대인 창의성의 기반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신을 최초로 인체 임상실험을 하면서 개발한 소아마비 백신의 특허를 포기하면서 무료로 보급한 조너선 쇼크나 평생에 걸친 mRNA백신 연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공헌한 카탈린 카리코 같은 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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