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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르게 살아야 한다 - 이시형 박사의 산에서 배운 지혜
이시형 지음, 김양수 그림 / 이지북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침 생활정보 프로그램에 항상 의사로써, 인생의 선배로써, 컨설턴트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이시형 박사. 그가 이제는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에서 힐링을 외치고 있습니다. 바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통해서 말이죠.
이제는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의사로써 뭇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은 끝이 없나봅니다. 의사로써 치열한 삶을 살아왔을 그가 이제는 산에서 힐링마을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욱 건강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서 입니다.
'균형과 조화. 이게 '건강, 성공, 행복'의 지금길 입니다.
이 책은 아직 불혹도 지나지 않은 저로써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진정으로 자연이 가진 힘을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자연에의 경외심이나 자연이 가진 그 위대함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산에 가면 맑은 공기에 기분이 좋아지고,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떠나는 캠핑이 좋은 것은 자연이 가진 진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자연이 사람에게 좋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알겠습니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 그리고 그 자연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와 힘을 얻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힐링이라는 것을 말이죠.
이시형 박사는 책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Stop & Think', 즉, 잠시 여유를 갖고 자기를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책에서는 명상을 '관조'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하였는데요, 이 관조를 위해선 멈춤과 사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에 잠깐의 휴식과 사색, 자신으로의 몰입에 유용한 수단이 바로 "산"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바로, 등산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입니다.
생각해보면 등산은 낭만이 있었습니다. 추억이 있고 인생이 있었습니다.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고통과 땀으로 요약되지만 다가오는 정상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는 쾌감, 정상에서의 짜릿함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서의 여유. 어쩌면 이것이 인생이고 또다른 삶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책에서 이시형 박사는 '행복이란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게 아니고 갖고 있는 걸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찾고 있는 행복은 벌써 우리 옆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 군데군데 이시형 박사의 인생의 통찰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아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시형 박사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힐링은 자연에서 온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연에의 외경심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이라는 것이지요. 대한민국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산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이시형 박사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등산이라는 수단을 통해 걸으면서 잠시동안 나라는 존재에 완전히 집중하고 사색하고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산은 어쩌면 인생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제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산과 같은 모든 것을 안아줄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과 여유가 아닐까요. 아직은 자연의 진정한 힘을 느끼기에는 어린 나이이지만 휴가철이면 서울을 벗어나 어딘가 먼 시골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으로의 회귀본능이 저에게도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 여행은 산으로 떠나야겠습니다. 노을지는 산, 그리고 깊은 밤 산에서 들리는 시냇물 소리와 풀벌레 소리, 달빛이 안내하는 산과 자연의 위대함을 온 몸으로 느끼는 진정한 힐링을 경험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