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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빚 걱정 없이 살고 싶다 - 죽도록 일해도 빚만 늘어가는 3040을 위한 부채 탈출 프로젝트
심효섭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1월
평점 :

빚이 빚을 부르는 사회. 빚을 지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회. 다르게 말 한다면 빚지는 삶을 권장하는 사회가 바로 21세기 대한민국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주변만 보더라도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주겠다고 난리도 아니다. 핸드폰에는 김미영 팀장이 오늘도 조건없이 돈을 주겠다고 난리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채를 빌려썼을 때 감당해야 할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알려져있다. 비단 사채만이 아닐 것이다. 제도권 안에서 빌리는 대출마저도 자신의 소득수준을 넘어설 때에는 매달 지불해야하는 이자마저도 벅차게 될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빚이라는 녀석을 가장 손쉽게 늘려주는 신용카드라는 녀석의 정체와 빚이라고 불리우는 녀석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이 빚을 탕감하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과 더불어 더이상 개인이 혼자만의 힘으로 처리할 수 없을 때 법이라는 제도를 이용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알려주고 있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은 바로 이자율(%)일 것이다. 보통 많이 줘야 연 5.5%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일반인들의 적금에서 주는 이자율과 빚을 졌을 때의 이자율은 그 뿌리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즉, 고객의 돈은 '연 단리'로 이자를 주고, 연체금의 이자는 '월복리'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법이라는 제도 안에서 합법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라 할 말은 없지만 알아서 나쁠 것 하나 없는 좋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반인도 복리를 이용한다면 돈을 불리는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복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 불입이 아니라 적치라는 수단으로 말이다. 이로써 보험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연금저축을 넣어도 장기적으로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보험회사 사장이 불법 증여를 위해 회사를 일부러 망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말이다)
여하튼 마흔에 빚 걱정없이 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야할까? 책의 내용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역시 최고는 신용카드 사용 자제하기였다. 미래의 가치를 끌어다 쓰는 신용카드 사용 줄이기야말로 부채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또한 무리한 대출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가치를 줄이고 미래를 저당잡히는 무서운 제도이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현금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 그것이 바로 마흔을 넘어 쉰, 예순이 지나도 빚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저자는 생활 패턴을 바꾸면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이것 하나가 얼마나 크겠어라는 사소한 생각 차이 하나가 카페라떼효과처럼 장기적으로 보면 큰 결과를 만들어 낸다. 생활에서 하나 더 아끼려는 마음과 실천이 하나하나 모일 때, 빚 걱정없는 중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가치를 끌어다 쓰지말고 미래를 위해 조금씩 투자하자. 저자는 부채 탕감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노력하고 아꼈음에도 빚에 허덕이고 있다면 이 책의 마지막 장의 채무조정에 대한 내용이 그대가 빚에 탈출하기 위한 최후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니 어려운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끝이 없을 것 같은 바닥까지 떨어졌을 지언정, 미래에 대한 희망 하나는 잃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