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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아픈 인간 길들이기 - 일터를 전쟁터로 만드는
짐 워너 & 케일리 클렘프 지음, 권오열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작년 말, 이전 부서장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퇴사까지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경상도 영감님들은 나에겐 특히나 고집쎄고 부담스럽고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사람들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처음에는 주변의 막장들을 다스려보자는 생각으로 읽게 된 책이었는데 읽다보니 소위 막장들에 해당되는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나의 성격이 들어가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어 굉장히 민망하기도 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앞으로 30년의 직장생활에 있어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적절한 시기에 사람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4가지 유형의 방훼꾼들이 등장한다. 불평꾼, 냉소가, 통제관, 돌보미로 구분되는 그들은 어쩌면 직장인으로 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현재 회사에서 윗 분들을 제외하고는 같은 팀에서 2명의 파견직 직원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여직원이 남자직원보다 나이도 한 살 어리면서 훨씬 업무역량이 뛰어나다. 이 점이 나의 조급함을 불러일으켰고, 남직원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음을 나 자신도 알고 있었다.
"골치아픈 인간 길들이기" 책에서는 나의 이런 성격이 통제관과 돌보미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현 직장에 다니기 전까지 다니던 대기업에서 소위 해결사라고 불리우는 일 잘하는 과장 밑에서 일 할 때, 나는 얼마나 마음을 졸이며 힘들고 부담스러웠던가. 3년이 지난 지금 난 그 때 그 꼴보기 싫던 과장님이 하던 짓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이런 저런 불만으로 불평하던 나 자신으로부터 불평꾼과 냉소가 기질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남을 막장이라고 뭐라 언급하기 전에 나부터 바꿨어야 했던 것이었다.
- 일터에서 방해꾼들이 더 이상 막장드라마를 펼치지 못하게 만드는 최고의 노하우는 진실성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방해꾼들의 가장 일반적인 반응이 "내가 옳아","이건 절대로 내 잘못이 아냐"라고 한다. 우리들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삐걱거릴 때마다 방해꾼들이 하는 말들을 되뇌이곤 한다.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이러한 네거티브 한 사고로는 해결은 커녕,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태도와 삶에 대한 성숙한 자세,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개방하는 것이야 말로 더 나은 직장인, 관리자가 되는 필수불가결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은 나 자신이 막장드라마의 주연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본다. 책임감을 갖고 내가 하는 일을 추진하자. 하지만 해결사가 되려고 하지 말자. 조언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직장생활이 4년차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책을 통해서 주변 사람을 어떻게 통제하고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책에서 조언한 바와 같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내 일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를 가지려고 한다. 이는 나를 현명한 미래를 위한 학습과 성장의 길로 더욱 활기차게 나아가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
팀장 및 중간관리자 분들께서는 자기계발서 중 하나라 본 책을 읽어보면 아랫사람과 윗사람의 특징과 대처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책임감을 가지고 믿음으로 주변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자. 그리고 믿고 기다리자. 지나친 관심은 나와 주변사람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음을 인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