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na라는 뜻은 Magical Mysteries를 의미한다고 한다. D&D 패키지(표지나 매뉴얼, 소설 등) 삽화나 개발되어온 마법과도 같은 비밀(모방을 포함)들을 보여준다. 이 책은 태초의 D&D의 모습으로부터 현재까지의 진화된 모습을 시간 순으로 보여주는 Archive인 동시에 D&D 창시자 가이객스라는 사람과 TSR 이라는 회사가 현재까지 겪어온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기도 하다. D&D의 성공, 사업의 확장, 그리고 사업의 실패를 비롯한 회사의 구조조정, 인수합병 등의 TSR의 역사이다.
책에서 보면 TSR이 발행한 D&D 패키지, 리뉴얼 패키지, 소설 등의 저작물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는 성공한 게임 후속작을 주구장창 내놓으며 사골까지 뽑아먹는 캠콤이나 닌텐도의 전략과 비슷해 보였는데, 책에 적힌 당시 사연을 보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였다. 세기말로 넘어오면서 당시에는 당연시 되었던, 피할 수 없는 디지털화, 복제 문제를 접하는 것도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D&D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파생상품들이 있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일러스트는 양키센스가 듬뿍 담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느낌이 점차 강해지는 것 같다. 뭔가 창작물들끼리 닮아가는 느낌이다. 사실 2000년대 중반까지 D&D 온라인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을 기대했는데 모두 망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T-RPG로써 D&D는 건재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