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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ㅣ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평점 :
신경...신경....또 신경...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이 무수한 신경속에서 살아간다.
그런 신경들속에는 간혹 자신을 위한 신경도 있지만 말그대로 간혹일 경우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소위 '쓸데없는' 더나아가 '자신을 갉아먹는' 신경인 경우가많다.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신경'이라는걸 전혀 안 쓰고만은 살수는 없다. 나의 일, 나의 가족, 나의 옷, 나의 자동차 등등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신경쓸일이 태산이다. 오늘은 어떤 머리스타일 어떤 양말 부터....
때로는 신경쓰는것이 삶을 보다 더 아름답거나 행복하게 만들어주고는 한다. 예를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그녀 또는 그를 행복하게 해줄까라고 고민하고 신경쓰는것은 생각만해도 행복한 일일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위해 신경쓰고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행복한 일일것이다. 그리고 친구 또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남들 비위에 맞춘 가짜 내모습이아닌 진짜 내 모습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 또는 배우자를 만나 대화하고 살아가는 것도 너무나 행복한일임이 분명하다.
이런 신경이라면 아무리 써도 결코 자신에게 상처주거나 힘들게하거나 더 나아가 자신을 잃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하루를 보내면서 쓰는 신경 중 대부분은 우리 각자의 인생을 더욱 힘들게하거나 자기 자신을 잃을수도 있는 정도의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는것이다.
언제부턴가 주위에는 진짜 자기자신이 아닌 남들이 원하는 그런 자기자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졌다. 자기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남이 원하는 일, 친구, 취미, 특기 등등....
이처럼 남들이 가치있게 봐주는게 뭔지에 따라서 자기 자신의 행동 이나 말 더나아가서는 자신의 삶의 주도권까지 남에게 넘겨주는경우가 상당이 많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자기자신이 지금 남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경우이다. 너무 오랫동안 진짜 자기자신이 아닌 남들이 원하는 자신으로 살아왔기에 그만 자기자신도 뭐가 진짜 자신인지 혼란에 빠진것이다.
남들이 선호하는 학과, 남들이 선호하는 직업, 남들이 좋아하는 성격, 남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남들이 좋아하는 외모, 남들이 선호하는 배우자, 남들이 좋아하는 취미......이런것들을 신경쓰면서 거기에 맞출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거기에 ?上?살아가야하지만이 비로소 안도하고.....
조금이라도 자기의 진정한 모습이 남들이 좋아하지 않은 것이면 어떻게든 숨기려고 하구 거기에 맞춰서 변화할려구 노력하구...
과연 이 세상 50억 인구가 모두 만족해하는 모습이 있기나할까??
예를들어 누군가가 객관적으로 좋은일이면서 희생을 요구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도 그걸보고 위선자라고 욕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것이다.
이와같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기가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마음껏 보이면서 살아가는게 자신의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보낼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주변을 보면 간혹 극단적으로 표현되는 사람들이 있다. 달리말하면 한가지성격으로 설명되는 사람들....예를들면 누구에게나 착한사람 좋은사람... 어느누가 봐도 착하고 성격좋고....물론 진짜 이런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아니라면?? 진짜 그것이 자신의 모습이 아니고 오로지 남들이 원하기 때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만들어지고 형성되어진 가짜 모습이라면??..
그것이 순간 이거나 裏?기간동안만이라면 예의라거나 흔히 내숭이라거나라는 말을 붙여 웃어넘겨버릴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예의나 내숭같은것이 아닌 자기 자신도 그것이 자신의 모습인마냥 착각해서 살아간다면...
끊임없이 착해야돼. 난 착한사람이야...이런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간다면...한번씩 정말 화낼일에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고개를 쳐들고 화를 낼려고 하면 남들에 대한 신경때문에 애써 그걸 짖누르고...착한사람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그냥그렇게 살아간다면...결국 이것이 언제가는 자기의 인생에 큰 화를 불러 일으킬것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처음에도 언급했던것처럼 사람들과 더불어 가는 사회에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고싶은대로로만 살아갈수는 없다. 하지만 자기자신을 잃어버릴만큼 남들만 신경쓰고 그리고 거기에 맞쳐 변화할려구 노력하구...거기에 맞는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만들고 살아간다면 결국 그렇게 신경쓴 남들에게까지도 외면당하고말것이다.
아무리 오랜시간동안 그것이 너무 오래되어 자기 자신도 착각을 일으킬만큼 되어도 결국 그것은 갑옷일 뿐이기에....
자기가 하고싶은것을 남들에대한 신경때문에 억누르고 살만큼 이 인생이란것이 길지는 않지 않은가??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내내 진정한 '자기애'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그리고 자유와 평온을 느꼈다. 그리고.....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