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경제 산책 - 정운영의 마지막 강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7
정운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평소 마르크스경제학에 대해 문외한으로서 관심이 많았던 내가 전문적인 지식에 대한 허영심으로 처음으로 선택한 책이다...

 

 아무생각없이 인터넷서점 사이트에서 반응이 좋은 마르크스경제학책들중 하나 고른것인데...친구를 통해 이책의 저자인 정운영교수님의 성향(?)에 대해 들을수 있었다.

 

 위에 언급한것처럼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경제학도도 뭐도 아닌 나에게는 조금은 이해하기에 난해한 부분이 많았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건방지게도 이 책의 취지라든지 현재 세계자본주의의 현상태와 위기에 대해서는 나름대로는 공감할수 있었다고 말하고싶다.

 

 그동안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데올로기인 신자유주의 거기에 필연적으로 따라올수 밖에없는 세계화주장들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100프로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현재 세계화가 만들어가고 있는 현상과 거기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문제점들을 보면서 막연히 분노라는 감정이 앞섰던 나에게 이성이라는 날개를 달아줬다는 점은 분명하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이들을 앞에 세우고 세계의 국경을 넘나들며 횡포를 부리고 있는 금융자본...아니 투기자본들....예전의 금융자본들이 생산자본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생산자본에서 발생하는 잉여가치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신자유주의 풍조에 편승한 투기자본들은 생산자본을 단지 자신의 뱃속만 채우면 가차없이 버려버리는 헌신짝보다 못하게 취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할수 있다...그것도 한참 희망의 미래를 꿈꾸고 땀흘리며 살아가는 개발도산국에서 이런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이 투기자본의 횡포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있고 경험하고있다. 현재도 론스타라는 투기자본의 횡포에 대한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IMF시대에 저지른 그들의 횡포와 만행 그리고 그것이 가져온 공포와 우리들이 겪은 고통과 굴욕에 비하면 이것은 말그대로 조족지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제 1책임은 저자가 언급하는 것처럼 그들의 침입과 횡포에 대비하지 못한 채무국가에게 있지만, 어떻게 모든책임을 국가에게만  물을수 있겠는가?? 세계 초유의 제국주의를 등에업은 투기자본이 우리를 무너뜨리겠다고 작정했는데 과연 어떤 나라가 그들의 힘에 반항할수 있겠는가??

 

 이들 투기자본에기한 생산자본의 파괴는 이 생산자본에 기대어 그 잉여가치에서 이익을 전유하는 제조업자와 원시적인형태의 금융자본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이들과 긴밀한 생산관계를 맺고 생계를 이어가고있는 노동자들에게는 형용할수 없는 피해를 준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것이다.

 

  미국의 한 유명한 경제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기술의 진보가 지금의 속도로 앞으로 30년동안만 유지되면 세계의 총 생산력은 전체 노동자의 2프로로 유지될수있게된다고하는 듣기만해도 소름끼치는 분석을 내놓았다. 여기에 비하면 현재 많은 전문가들과 사람들이 20/80이라는 말을하면서 거기에 발생되는 대량실업에 대해서 걱정하고 혀를 차는거는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 아닐수 없다.

 

 아무리 기술의 진보가 빨라져 단지 필요한 노동력이 2프로 밖에 되지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진보에 맞게 많은 그리고 새로운 종류의 생산자본들이 창출된다면 실업률에 대해서 그렇게 걱정하지않아도 될지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신자유주의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투기자본들은 이런것들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돈놓고 돈먹기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들 투기자본들의 횡포를 막는 방법은 단 하나 국가의 규제와 통제이다. 그런데 갈수록 이들의 통제력은 희미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들의 막강한 힘에 어쩌지 못하고 우리나라 경제를 통째로 내준 IMF에서도 증명하지 않았던가??  IMF이후 우리나라는 일제식민지시대에 버금가는 엄청남 수탈과 굴욕을 당해야만 했다. 대표적인것이 그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전쟁에서 패배한 사냥터에서 즐긴 무자비한 기업사냥이라고 할것이다. 얼마나 잔인햇으면 현재 우리나라 5대 기업들중 국내자본50프로 이상을 가지고있는 기업은 하나도 없으며 우리나라 10대은행들도 마찬가지 상태가 되버린 지경 빠졌겠는가?

 

 정말 이들 투기자본들이 마음먹고 이들 자본들을 일시에 빼내간다면 그야말로 우리나라는 파산이다.

 

 저자는 이런 현시대의 신자유주의풍조와 거기에 기생하는 투기자본들의 횡포와 그에 대한 약소국들의 희생과 더불어 이들이 탄생하게된 배경과 역사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이 부분에서는 그 동안 무지했던 이데올로기와 그에 발맞춘 경제학의 역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축적할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아니 미래에 대한 가설에 대해서도 저자는 언급했는데 나타날수 있는 가설모두 무서우리만치 잔인하다. 특히 우리같은 약자들에게는...그런데 더욱 더 소름끼치게 하는 것은 그 가설이라는 것들이 절대 전문가라고 할 수 없는 지극한 보통사람인 내가 보더라도 발생할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그럼 대안은 없는것인가? 저자는 이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편승해 악덕고리대금업을 하는 투기자본들에 대항하는 범국가적 연대구성을 하나의 방법 또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물론 나도 절대적으로 이 의견에 공감한다. 세계화의 흐름에 자포자기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점점 정치세력화에 관심을 돌리는 노동자들...저자는 예전의 세계의 제국주의자들을 떨게했던 범세계적인 연대운동인 뉴레프트운동이 바로 지금 부활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 위에 언급한것처럼 자본은 빠르고 치명적이다. 이들을 막기위해서는 굳건하고 의지있는 국가가 필요하다. 그런 국가를 누가 만들수있겠는가?? 그렇다 바로 우리 노동자가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상층구조에 있는 것들이 죽지않을정도로 던져주는 빵만 먹으면서 만족해하는 사이에 저들은 독점자본과 결탁해서 세계를 자기네들 마음대로 유린하고 있다.

 

  이런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유지된다면 즉 이런 갈등이 해결책 모색없이 끊이없이 이어진다면....그 결과는 과연 무엇이겠는가? 저자는 말한다....세계1차대전이 발발했던 상황이 제국주의와 자유주의의 공모에 의해 발생한 것이었는데...그 제국주의 대신에 세계화, 그리고 그 자유주의자리에는 신자유주의가 차지하고 았는 상황이 현재의 세계라고 본다면 필연적으로 그 결과도 같을 가는성이 많다고 보는것은 나만의 기우인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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