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반양장)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앨빈토플러...경제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이름일것이다.

 

 70년대 '미래쇼크'라는 책에서 미래에 일어날 충격적인 변화와 그에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통찰력으로 세계의 관심을 샀으며, 80년대에는 '제3물결'이라는 책에서 이제 미래는 산업시대라는 물결을 뒤로하고 새로운 물결인 지식의 물결이 지배할거라는 예언(?)을 하였고, 90년대에는 '권력의이동'라는 책에서는 기존의 권력인 부, 폭력, 관료화된 권력에서 빠르고 유동적인 새로운 권력의 출현에 대해 뛰어난 통찰력을 발휘했던 인물인 앨빈토플러가 21세기에 또다시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뽐냈다. 바로 이 '부의미래'라는 책을 통해서... 

 

이젠 굳이 토플러가 말하지 않아도 선진화된 사회에서 사는 경제생활을 하는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정도로 지금 이 세상은 농업사회를 거쳐 산업사회로 그리고 지식기반경제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산업사회와 이를 기반으로하는 화폐경제가 이 세계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지만 지식을 기반으로 한 화폐경제 그리고 산업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 무시되어왓던 비화폐경제가 빠르게 산업사회를 추적하고 더 나아가 잠식하고 있다는 것을 각종 매체를 통해 또는 경험을 통해 주지하고 느끼고 있다.

 

획일화 대중화 또 그에 맞추기 위한 대량생산을 위주로 한 산업사회는 탈획일화 탈대중화를 주창하며 대량생산이 아닌 맞춤형 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지식기반경제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아직 산업사회에도 진입하지 못하거나 이제 막 진입한 중국이나 인도같은 나라는 이 두단계, 즉 산업사회와 지식기반경제사회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물론 거기에서 오는 물결충돌, 즉 산업사회를 나타내는 2물결과 지식기반경제사회를 나타내는 3물결간의 충돌문제를 해결해야될 문제를 이들 나라가 어떻게 풀어갈지가 큰 과제이기는 하지만...

 

저자는 미래의 부를 이끌 새롭고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인 지식기반경제사회가 무난히 성립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제학자들이 근시안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경제사회를 받치고있는 소위 경제기반을 좀더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한다. 바로 표면적인 기반이 아닌 심층기반이라는 것에 관심을 기울려야 한다고 말이다.

 

이 심층기반이라는 것은 3가지로 구성되어있는데 그건 바로 시간, 공간, 지식이라는 것이다. 이 3가지 구성요소가 조화를 이룰때 이 심층기반위에 세워진 새로운 부창출시스템인 지식기반경제사회가 이 세계를 빈곤에서 해방시키며 공존시키며 조화롭게 살아갈수 있게할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3가지 구성요소중 시간이라는 관점에서는 '동시화'라는 것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이미 산업사회과정을 무사히 마친 선진국들만의 새로운 사회구축은 아직 제1물결인 농업사회도 마치지 못한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과의 거대한 충돌이 일어날수 있다. 이런 예 말고도 저자는 '비동시화'의 문제가 발생시키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그리고 '공간' 이라는 측면에서는 운송의 발전과 혁명적인 인터넷의 보급으로 세계 경제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각나라의 지도자는 인식하고 그에 걸맞는 경제정책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마지막으로 '지식'의 측면에서는 분산되어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 그리고 이들로 구성된 정보를 끊임없이 조합하고 실패하고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무용지식이 아닌 유용지식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세계각국의 과학자를 무시하는 경향 갈수록 줄어드는 연구개발비를 지적가며 저자는 안타까워한다.

 

저자는 기존에는 비화폐경제에만 머물러 있던 NGO 단체들이 점점 화폐경제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이는 결국 미래에는 UN보다도 더 강력한 기구로 부상할것이라 예측한다. 이는 기존의 정부들의 경직되고 폐쇄된 정책으로 사람들의 NEEDS를 신속하게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반면에 인터넷 휴대폰 등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세계도처에 분포되어있는 NGO구성원들은 신속하고 유연성있게 세계를 누비며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문제점들을 해결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발생한 각종 재난에서도 정부는 어쩔줄 몰라 허둥되고 결국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 반면에 NGO들은 문제가 발생하자마자 달려가 그들을 도왔고 많은 목숨을 구한것을 봐도 잘 알수 있다. 국가가 못한것을 이들 단체들이 해낸것이다.

 

그리고 비화폐경제에서 활동중인 사람들중 NGO와 더불어 미래의 부를 이끌 새로운 시스템 또는 사람은 바로 프로슈머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자신이 사용하는 것을 자신이 직접 생산하는...예전 농경사회에서 주로 생활수단방법이었던 것이 다시 미래를 지배할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농경시대와는 약간 다른 형태임에는 의문이 없다. 지금은 세계전체를 연결시키고 있는 인터넷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있지 않은가? 현대인들은 대중화와 획일화에 지쳐있다...그래서 더 이상 획일적으로 찍어낸 제품, 교육 등에 지쳐있다. 기업입장에서도 아직까지 대량화 획일화에서 못벗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아직 소규모이지만 개인들은 자신이 직접 부품을 구입해 컴퓨터를 만들고 DVD를 조립하고 자동차를 수리하며 공장식 교육에 지친 사람들은 자식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교육시키고 있다.

 

또 직접 자재를 구입해 집을 꾸미고 있다. 이들이 꾸민집은 집값을 올리는데 기여할것이다. 즉 비화페경제생산이 화폐경제에 개입하는 것이다. 이런 프로슈머들은 빠른속도로 그리고 더 혁명적으로 화폐경제를 잠식해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윈도우와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잇는 리눅스, 세계음반시장을 두렵게 만든 최초의 무료음악다운로드 서비스인 넵스터, 세계 최대검색사이트인 구글, 야후 등을 들수 잇을것이다. 이들은 모두 대학생들이 설립한 것들이다. 단지 취미생활로만 즐겼던 프로슈모들이 화폐경제로 뛰어들었을때 일어날수 있는 엄청난 효과는 이들 말고도 정말 많은 분야에서 볼수 있고 앞으로는 더더욱 그럴것이다.

 

앨빈토플러의 이 '부의미래'라는 책은 기회가 되면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하고 싶은 나에게 많은 지식과 영감을 준 책이다. 물론 미래에 대해 장미빛예측에만 치우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긴하지만 누가 미래를 정확하게 알수 있겠는가?? 아무튼 저자가 예견하고 잇는것처럼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부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거같다. 이 시대에 살고 있다면 이 혁명에 부자든 가난한자든 어쩔수 없이 동참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개인 기업 국가는 끊임없이 준비하여 대비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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