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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평점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세계최초로 의료계에 호스피스 운동을 불러 일으켰으며 세계에서 여성으로서는 가장많은 학술상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정신과박사이면서 죽음에 대한 연구로 평생을 보낸 학자.....
하지만 이런 형식적인 기록과 찬사는 진정한 그녀를 소개하기에는 10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니 그녀에 대한 모독으로 느껴질정도로 미미하다...
사실 이 책 인생수업을 읽기전에는 단 한번도 이 이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라는 이름을 들어본적이 없다...이 책을 읽고나서야 아..왜 이제서야 이런 훌륭한 분을 알았을까 라를 때늦은 후회에 나를 자책하기도 했다..그렇다..때늦은 후회다...이 책 인생수업이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다...그녀는 2002년 8월 24일에 이 삶을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하러 떠났다...
항상 인생의 끝을 수십년동안 연구한 그녀...항상 끝은 거꾸로된 시작일뿐이라고 생각한 그녀...
이 책은 뇌졸증으로 인해 몸의 좌측부분이 완전히 마비가 된상태로 자신의 죽음직전에 또다른 죽음의 직전에 있는 즉 인생과의 작별을 눈앞에 둔 환자 101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존재의 이유와 삶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할것, 그걸 지금 하라..라고 할 수 있다..
책의 내용 한줄한줄이 너무나 나에게는 지금까지 들어온 어떤수업보다 내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추구하도록 해준 책제목그대로 최고의 인생수업이었다...
누구나 지난날을 생각하며 아쉬워하거나 후회할 일이 한두가지는 있다...하지만 지금 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런 일들을 고치고 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실현시킬수 있는 시간이 잇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우리는 그냥 묵인하며 살아간다..왜?? 시간은 많기에...다음으로 미룬다...하지만 죽음을 바로 코앞에 둔 환자들은 어떨까?? 그렇다..그들은 자신이 후회하고 아쉬워했던 일들을 다시 돌려놓고나 실현시킬 시간이 없다...그들은 곧 죽는다는 두려움보다는 자신이 살아왔던 삶때문에 괴로워하고 고통받고..행복해한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라고...진정한 자신으로....대부분의 환자들이 진정한 자신으로 살지 못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책하고 힘들어한다....
과연 진정한 자신이란 무얼 의미하는것일까?? 좋은직장 부자 승진 이쁜외모 성공한결혼 좋은친구......이런것들이 진정한 자신을 만드는데 필수요소일까?? 어떤 사람의 장례식을 가는 사람들은 그 죽은사람이 얼마나 큰집에 살았는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얼마나 잘생겻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다만 어떤사람이었는지 기억할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자신의 일신의 성공 사랑하는사람들과의 관계도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진정한 마음의평화를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이다...하지만 저자는 그런것들은 진정한 행복을 만드는 예시일뿐이라고 말한다...행복은 절대 상황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냐에 달려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말한다...받아들이라고...무엇이든 자신이 통제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말고 받아들이라고...실제 이 세상은 내가 어떻게 통제하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고...해가 뜨고 해가 지고 봄이 가면 여름이 오듯이...사람들은 자신이 뭔가를 통제할수 있고 그걸 변화시킬수 있다는 큰 착각에 빠져 산다고 저자는 가르친다...
사실 과거에 내가 성취하고 성공하고 뿌듯했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내가 통제하고 계?했던 일이 그대로 일어나서 그렇게 된건 별로 없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시발점은 됐을지 모르겠지만..결국 내가 이루고 그로인해 행복했던 일들은 내가 정말 어쩌지 못하는 어떤 신비한 힘 그것이 운이든 우연이든간에 뭔가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이루어낸 것이 많은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안다 때로는 지금의 최악의상황이 후에 최선의 선택이 때로는 되어왓다는 사실을.....
"난 내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라고 누군가가 말했듯이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일줄 알게 되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난 내 가슴에 뭔가가 뜨끔한 것을 느꼈다...난 내스스로 내 자신을 통제하고 내 일을 계?하고 꼭 그대로 되게하고자 노력해왔고 모든일들이 그렇게 꼭 맞게 실현시키고자 집중해왔다..물론 계?대로 결과가 도출된적도 더러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경우도 많았다...실현여부를 떠나 난 받아들이는 법을 잘 몰랐다...그냥 받아들이는것...성공했으면 성공한대로 실패했으면 실패한대로...성공했을땐 좀더 더 잘됐을수도 있었을텐데 하며 불만족햇고 실패했을때는 그에 대한 자책감으로 잠못이룬적도 많았었다...
내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리고 상대방의 불완전함도 인정하면 화를 내는일도 없고 내게 상처를 준 상대방을 용서하는일도 훨신 수월해지지 않을까?? 저자는 용서란 상대방을 위한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이 상처라는 것도 실제 상대방이 내게 입힌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만든것이라 한다...그렇기에 그 치료도 우리 스스로가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사랑에대해 말한다...많은 이들이 사랑에 대해 충분히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만족스런 사랑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느끼는 것은 대부분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그것들은 두려움 불안 기대 심리가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고..
서로에게 걸고 있는 기대를 버려야 평화롭고 행복한 사랑을 발견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그 사랑이 되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든다는 두려움이라고 한다 이유는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이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에 있다는 것에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표현이라는것은 오랜 시간을 두고 본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옆에 있어주는것이라고...정말 간단하지만 정말 강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승진 부자 외형적인 성취가 곧 자기 자신인것마냥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대부분에게 충고한다..자신을 멋있게 보든 초라하게 보든 우리는 주변 상황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것은 결코 진정한 자기 자신이 아니라고....다른 사람의 눈에 가치있게 보이려고 일한다면 지신의 진정한 가치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하고싶은 일보다는 해야만 하는 일에 자신이 얼마나 붙잡혀 사는지 알면 정말 많이 놀랄것이라고 한다....
그렇다...진정한 자기 자신...내가 당장 내일 죽는다면 지금까지 나의 삶을 진정한 내 자신으로 살아왔었다고 자부할수 잇을까?? 하는 질문에 씁씁한 기분이 든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신경쓰면 정작 자신의 힘을 일어버리는 경우가 정말 많은거 같다...이 힘을 회복하고자 한다면..절대 우리 자신의 살고 있는 삶이 바로 우리 자신의 삶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것이 중요한거 같다...
저자는 상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한다...우리는 살아가면서 작은것에서부터 큰것까지 어쩔수 없이 상실을 경험할수 밖에 없다...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번 상실감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면 그만큼 행복해질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다...어쩔수 없이 찾아오는 상실감...그 치유법으로 저자는 역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고통을 겪는 것만이 고통에서 벗어날수 잇는 유일한 길이라고....때가 되면 그 상실을 이해할때가 올거라고 그때 비로서 이 세상을 받아들일수 있을거라고...그러니 애써 그 상실을 피할려고 노력하지말고..왜곡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고 한다....
사실 이 비슷한 효과를 나도 최근에 경험했다...상실을 애써 피하려고 하니 그 상실이 더 크게 다가와 내 생활까지 방해하는 것을 보고...역설적으로 그 상실을 그 사실자체를 받아들이니 그 상실이 반감..아니 그 상실자체를 즐기게 되는 기분을 경험할수 있었다....^^
이런 것들 이외에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인생수업을 진행했다....더 많이 공유하고 싶지만..그렇게 하면 밤을 새워야 될거 같아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소개해볼까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나로하여금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이어 가짜 류홍석이 아닌 진정한 류홍석이라는 인간을 탐구하고 추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진짜 나는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한 책...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생활하면 언젠간 나도 발견할수 잇지 않을까?? 진정한 내 자신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님 이미 지금의 내가 나의 진정한 모습이수도 있지 않을까?? 뭐가 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