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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박민규작가의 작품은 3년전 '핑퐁'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핑퐁'이라는 작품을 다읽고 난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진심으로 이작가랑 친구가 되고싶다라는 것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 바람이 간절함으로 변할정도로 나는 이 작품에 매료되었다.
'외모지상주의'.....예전부터 사람들 각각의 개인생활에서나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기는 했지만 최근에와서는 극에 달하지 않았나할정도로 사회적이슈가 되어가고있다는 느낌이다.
외모를 중시여기는 것이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일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소재에 충실하여 이쁜여자만을 좋아하는 그리고 거기에 발맞추어 이뻐질려고만 하는 여자를 대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쁘고 아름다운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여기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아름다움이란 철학적인 내면의 아름다움 또는 지성 이런것들이 아니라 외면 자체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것이다. 이 질문에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다.
이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쁜것을 좋아한다. 그것도 아주(?) 좋아한다. 당연히(?)이쁜여자를 좋아하고 물건을 고를때도 하물며 어차피 먹어없어질 과일을 고를때도 이쁜것에 눈이가고 고르게 된다.
또 지하철을 타고가는데 옆자리에 이쁜여자가 앉으면 딱히 사심이 없어도 왠지 기분이 좋다. 운동을 할때도 몸매가 좋고 얼굴도 이쁜여자가 있으면 운동능률이 확실히(?) 오른다. tv를 시청할때도 이쁜여자연예인이 나오면 본능적으로 더 눈이 간다. 아마 일반 남자들도 나랑 이정도까지는 별반 차이가 없을것이다. 100프로 확신한다.
이 진실은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지구가 멸망할때까지 변하지 않을것이다. 어머니들이 흔히 이야기하시는 말로 남자놈들은 유전자가 그렇게 생겨먹었다. 즉 어떤 사유로 인해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한 '인간은 모두 죽는다'라는 진실처럼 진실인것이다. 아니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이 죽지않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 진실은 변하지 않을것이다.
그럼 앞의 질문을 조금 변형시켜서 이쁘고 아름답기'만' 하면 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마 앞의 질문에 대한 대답처럼 일률적이지는 않을것이다. 뭐 어떤 이는 그래 전부다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겠고(실제 요렇게 이야기는것들도 은근히 많다)...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하다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겠고... 보긴하지만 중요하지는 않다라고 대답하는 사람 등등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대답들이 나올것이다.
참고로 나의 대답은? 노코멘트다......^^
얼마전 어떤 여자동생이랑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던중 어떻게 하다보니 성형수술이 대화의 소재가 되었던적이 있다. 그 친구의 주장은 성형수술이 지금처럼 이렇게 만연화되고 있는것이 '전부' 남자의 탓이라는 것이다. 남자들이 '오로지' 여자들의 외모만 보니깐 그런것이라는 것이다.
인생살아가는 가치관이야 뭐 각양각색이니깐........하고 이해할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 할수가 없다. 어떻게 한번뿐인 귀하고 귀한 인생 또 소중하고 소중한 자기자신을 보통의 남자들이 외형적으로 이쁜걸좋아한다고 거기에 맞추어 살려고 하는건지........
그리고 논외로 이건 개인적으로 궁금한점인데.....모든 남자들은 외형적으로 이쁘고 아름다운것'만' 좋아쟎아라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 근거를 둔것인지......과연 남자들이 흔히 요즘 여자들은 돈'만'좋아해 라고 말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건지....
요즘 공석에서나 사석에서 만나는 여자들...그리고 길을 걷다보면 스치는 여자들.....참 이쁜사람들이 많다. 물론 외형적으로 말이다. 그래서? 흐믓하다....^^ 길에서 스치는 여자들이야 내가 뭐라할수 있는 입장은 아니니깐 넘어가고.....어떻게 기회가되서 대화를 하게되는 이쁜여자들.......대화를 하면할수록 보면볼수록 더 이쁘긴하다...^^
그런데 나로하여금 진정 아름답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사람은 거의없었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아름다움은 지금까지와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다.
사람들은 뭔가에 익숙해지면 금방 질린다. 이것도 진실이다. 그 대상은 이쁜것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빼어난 미모를 가진 여성을.. 남들이 보기에는 저런 여성이랑 만나면 절대 바람같은건 꿈도 안꾸겠다라고 할정도의 미모를 가진 여성이랑 연애하거나 결혼을 한 지인들도 그보다 훨못한 인물을 가진 여성이랑 사랑에 빠진것도 종종 보아왔다.
나 또한 그당시에는 정말 이뻐서 구입한 물건인데도 시간이 지나면 지겨워지고 무감각해져서 더 이상 이쁘지않아 새로운것을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결국 뭔가에대한 '지겨움'이란 인간이라면 시간의 장단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질적 특성인거 같다.
그럼 이러한 인간의 본질적 특성인 '지겨움'을 극복할 대상은 없는것일까? 그런것이 없다면 평생의 사랑을 약속하는 결혼따위는 정말 어불성설인 제도아니겠는가?
나는 그것이 '진정한'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또 뭐 초등학교 도덕책에 나올법한 이야기냐고? 원래 행복을 위한 진실은 초등학교 도덕책에 다 나와이는거 아니겠는가....^^
물론 진정한 아름다움의 정의는 각자가 내려야되는 것일것이다. 어떤이는 여전히 외형적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주장할것이고 신사임당같은 현명한 여성을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아님 지성을 가장 가치있는 아름다움이라고 정의내리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런데 분명하게 말할수 있는것은 외형적인 아름다움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그사람을 선택하는 남자들 거기에 상응하여 그런 아름다움만을 내세우고 가꿔서 선택받은 여자들은 100프로 실패하고 불행해 질것이라는 것이다.
이건 뭐 상식아닌가? 아무리 빼어난 미모를 가진 여성도 시간을 이기지는 못할것아닌가? 그럼 당연히 외모만을 근거로 선택한 남자는 지가 능력이된다면 그 추해진 여자를 버리고 다른 미모의 여성을 찾거나 그럴 능력이 못된다면 아쉬운대로 그냥 그렇게 참고 살게될것이다. 역으로 젊은시절 외모만을 내세운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버려지거나 또는 참고살게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건 경제학적으로도 가장 성공가능성 없는 투자다. 사람은 분명 시간이지나면 외형적으로 늙고 추해진다. 앞으로 획기적인 과학의 대혁명이 일어나지않는이상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과학의 대혁명은 한동안은 가능성이없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제로인곳에 자신의 인생을 건 투자를 한다는것........이건 자신의 월급을 몽땅 로또를 사는데 투자하는것보다 더 어리석고 성공할확률이 낮은 투자인것이다.
그럼 어디에 투자를 해야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고 윤택하게 할수 있겠는가? 그 의미하는바는 조금 다르지만 세계적거부 워레버핏의 투자철학인 '가치투자'가 사람에 대한 투자에서도 가장중요한 철학이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세상이 어떻게 변화를 해도....변하지않는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성공가능성 행복가능성을 높이는 고확률의 투자라는것이다.
그 가치가 무엇이냐에대해서는 각자의 인생가치관에 따라 사람들마다 제각각 다른의견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그 변하지 않는 가치에는 절대 절대 외모는 포함될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앞에서 말한바와 같다. 다시한번 강조해서말하면 무조건 절대적으로 변하는 그것도 안좋은쪽으로 변하는 것이 사람의 외모라는 가치인것이다. 사실 가치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도 부끄러울정도로 하강경직변화를 약속하는 것이 사람의 외모아니겠는가?
그러니 제발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든... 조금 중요하게 여기든...아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던간에.....자신의 소중한인생을 걸고 외모'만'을 근거로 선택하고 또 자존심도 없이 거기에 발맞추어 외모'만'을 위해 살아가는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하는게 세상사람들에 대한 바람이며 내 자신에 대한 충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