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프랑스 대표적 베스트셀러작가 기욤뮈소의 작품...그 유명은 언론
매체등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작품을 접하기는 처음이

다. 작품제목에서 부터 왠지 모르게 나의 마음을 유혹한 이 작품 '구

해줘'....

 

 요즘 현대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이렇게 까지 강함을 추

구한 적은 전례가 있었나할만큼 맹목적이다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젊은이들사이에서는 인간관계를 가질때에도 쿨한것이 지상최고의

미덕으로삼고 모든 인간관계를 야간에 클럽에서 하룻밤 만났다가

헤어지는 그런 관계정도로만 삼을려고 한다. 그리고 끝임없이 빚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하고 조금 이라도 이뻐보

이려고 얼굴을 공사하고 자신의 통장에는 한푼없더라고 좋은차를

몰고 다닐려고 하구....

 

 이런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또 한편으

로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과연 시대의 흐름에따라 움직

이는 나약한 이런 인간들에게 무작정 돌만 던질수 있을까? 

 

 얼마나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고 더 이상 그들을 믿지못하기에

자기를 보호하려 저렇게 쿨한척을 할까? 물론 나도 한때는 나 자신

을 보호하기 위해 쿨하게 살아야지라고 몇번이고 다짐했던 적이 있

어 그런 그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리고 명품으로 자기 자신의 본

모습보다는 그 명품을 자기 자신으로 봐달라고 호소라도 하듯 끊임

없이 명품으로 도배하는 사람들......처음에는 이들을 보며 단지 자

기애결여인 사람으로 치부해 이해할노력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결국 그들도 어쩌면 물질만능주의시대의 희생양이 아닌가

하고 이해하게 되고 그러니 자연히 그들에게 동정심도 생기게 되었

다. 물론 과거에도 좋은차 좋은물품을 가질려고 하는 마음은 누구나에게 있었다. 하지만 그 근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

망'이었다고 볼수있다. 반면에 요즘에 명품들을 밝히는 사람들의 맹

목적인 행태는 그 근거가 '욕망'이 아닌 '불안'에 그 근거를 두고 있

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것을 가지지 않으면 그것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배척될

수도 있다는 '불안'....달리 말하면 그것을 가지지 않으면 혼자외롭

게 될거라는 '불안'......그 외롭지 않기위해 몸부림치는 그들을 보며

어찌 불쌍하지 않다고 할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더불어 살아간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고 하지 않는

가? 하지만 이 말이 곧 남의 눈치를 봐가며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는가? 이 질문에 외형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반박한다.

남의 눈치를 보는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한것이라고....하지만

단 몇초만 가슴에 손을 얺고 생각하면 결국 그 근원은 남의 눈치라

는 사실을 알수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찌 남의 눈치없이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

고 살수만 있겠는가? 나도 공식적인 모임을 나갈때는 이왕이면 소

위 비싼 브랜드의 옷을 입고 시계를 차고 그 모임에서도 어떻게든

강하게 보이려고 평소에 습득한 정치 경제 문화의 지식을 형식적으

로 지껄인다. 결코 그런 모임에서 나의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지않는다. 그들은 그런것들에 관심이 없고 내가 얼마나 주식

부동산투자에서 돈을벌고 무슨 능력이 있고 그동안 사회적지위가

얼마나 상승했는냐에만 관심이 있기에......나도 그런 관심을 초월할

만큼 성인은 아니기에 끊임없이 그들의 관심욕구를 충족시킬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날이면 돌아오는길이 얼마나 공허하고 외로

운지....그런날이면 거의 빠짐없이 혼자 단골 포장마차에서 소주한

잔하며 공허함과 외로움을 달래곤한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혼자인것보다 훨씬 덜 외롭고 덜 공허해야되

는 것이 상식일지언데....결국 이 상식을 깨뜨리는 모든 근원은 위선

가식 따위가 아닐까? 누군가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나누지 않고

외형적으로나 내면적으로 가식을 떠는 가짜자기모습을 서로 보여주

니 진정한 자신은 항상 공허하고 외로울수 밖에....

 

 그럼 자기혼자만 그런 진정한 가슴을 열면 되는건가? 결국 관계라는 것은 상호작용이기에 섣불리 자기만 그렇게 했다가 상처받는 사

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들은 그런 상처받은 경험으로 다시는 자신

의 진정한 모습을 보이기에 더 두려워한다. 그러면서 더욱 외롭

고....참으로...

 

 그렇다고 얼마안되는 인생 언제까지나 마음붙일곳없이 이곳저곳

외로운 하이에나 같은 생활은 할수도 없는 일이고....이 세상대부분

의 사람들이 정말 이 작품의 제목처럼 '구해줘'라고 외칠만하다.

 

 이 작품의 저자는 결국 해결책은 '진정한사랑'이라는 다소 추상적

이면서 당연한 결론을 내린다. 그걸 누가 모르나? 그러니깐 진정한

사랑은 어떻게 하는건데? 그게 궁금하다니깐!!

 

 하지만 과연 누가 그 해답을 알려줄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문제풀

이의 시작은 위선 가식 따위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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