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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 지인들에게 세계경제 주류에 대해 너는어느쪽에 편승해있냐고 질문을 받을때마다 굳이 그렇게 이분법적인 대답을 원한다면 '사회주의경제주류'라고 대답한다. 이런 나의 대답을 듣고 요즘 유행하
는 말로 초딩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빨갱이' 또는 '좌파'라
고 손가락질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오해하지마시라!! 내가 넓게는 자본주의를 부정하거나 좁
게는 자유시장경제질서를 부정하지는 않으니...솔직히 말하면 난 경
제시장에 대해서 만큼은 이데올로기따위에는 관심없다. 모든사람
이 보다 잘먹고 잘사는 방법은 없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과연 어떠
한 원리가 적용되어야 할까? 왜 지구한편에서는 살을 빼기위해서
생다이어트를 하는데 또다른 한편에서는 연간 수백만명이 굶주리며
죽어갈까? 왜 가난한나라에서 매년 수백만명의 사망자를 내는 말라
리아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약개발비용보다 20배나 넘는 비용을 살
빼는약연구개발에 투자할까? 이런문제를 해결하는데 사회주의면
어떻고 자본주의면 어떠하리...
예전부터 세계경제를 주무르고있는 부자나라들이 주창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술자리에서나 토론자리에서도 입에 거품을
물정도로 비난을 가했던 나에게 이 책은 말그대로 불난데 기름을 부
은 역활을 톡톡히했다. 이 책의 작가와 마치 술자리에서 만난것처럼
한손에는 맥주병을 들고 때로는 웃으며 맞장구치면서 때로는 함께
욕하면서......야...이런 술친구는 실로 오랜만이다.
안그래도 경제사대주의에 찌든 정부와 그에 편승한 언론매체에서
좋다고 하는것은 다 좋은것마냥 그것도 자신의 가치관이라는 여과
장치 없이 그대로 지껄이는 재미없는 친구들에 신물이나있는상황이
었는데....^^
이렇게말하고 나니 내가 뭐 대단히 경제학에 관심이 많고 그 똑똑
한 경제학자들이 최고라고 자부하는 신자유주의에대해 욕할만큼 그
것에 대해 공부를 많이한것처럼 보일수도 있겠는데...솔직히 경제학
이라는거 전공하지도 않았고 신자유주의경제흐름에 대해서도 고작
책몇권읽은게 전부다.....^^
그럼 속된말로 쥐뿔도 모르니 닥치고 있어야 하는건가?? 앞에서 말
한것처럼 나 경제학적으로 어떤게 옳은것인지 발생하는 경제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되는지...어려운말로 소위 경제학적으로 전문용어
써가면서 설명못하고 관심도 없다. 단지 세상사람들이 모두 아니 그
것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열심히 살려고하는 사람들이 (다이어트
할정도는아니더라도)최소한 굶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만 있
고 거기에만 내 관심사가 있다.
나의 이런 일자무식 우격다짐에 날개를 달아준 책이 바로 이 서적
( 나에게 있어서는 '作品'이라고 봐야겠다) 이다. 그동안 전문지식
이 부족해 약간은 장황하게 약간은 무식하게 설명했던 여러가지 신
자유주의가 가지고 있는 맹점에 대해 경제학적인 문제와 그 해결책
에 대해 명쾌히 설명해주어 나의 지식에대한 허영을 상당부분 채워
주었다.
대한민국의 경제 나아가 세계의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나
만 배따뜻하게 잘살면된다라는 동물적 본능에 나아가 주변의 어려
운사람에게도 약간의 관심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나만' 이라는 표현보다는 '우리함께'라는 표현을 선호하는 사람이
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