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한창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던 약 5개월전에 읽어 보았던 책이다. 그 당시에도 이 책의 약발(?)이 떨어질때 쯤이면 꼭 다시 읽어봐야지하고 생각하고 예상했긴했는데...5개월이라....선방(?)했는거 같기는 하다..^^

 

 그렇다고 현재의 내가 이 책을 읽을 당시처럼 과거에 얽매여서 허우적거리거나 미래에대한 불안함으로 스트레스의 나날을 보내고있는건 아니다. 단지 그 구렁텅이로 가는 초입단계쯤에 있다고 해두는게 솔직한 대답인거 같다. 내 인생의 커다란 장애가 될 그 구렁텅이에 다시 한번 빠져 고통을 경험하기에는 너무 무섭고...사실 그럴 시간도 별로없어서 경험보다 더 큰 인생의 보약(?)은 없는줄 잘 알고 있지만 차선책으로 다시 한번 이 책을 읽는것을 택했다.

 

 이 책을 보는 순간 제일 먼저 내 관심을 끈것은 내용보다는 책 제목 이었다. 제목 자체만봐도 내용을 보지 않고도 대부분 이해할거 같은 그런 탁월한 제목이었다. '선물'...영어로는 'present' 제목처럼 선물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현재' 그리고 동사로 쓰일때는 '(선물등을)제공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모든 뜻을 합쳐보면 '당신에게 제공된 선물인 현재'라는 의미로 볼수 있는데...얼마나 탁월한 제목인가?

 

그렇다..이 책의 내용의 대부분은 얼마나 '현재'가 선물처럼 기분좋고 행복한 것인지...그리고 그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것에만 집중해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것인지를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해가는 것으로 구성되어있다.

 

 물론 현재만 중요하고 과거나 미래는 터부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현재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위해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이 필요하고 현재에 보다 더 충실하기 위해 미래를 계?하는 것이 필요한것처럼 과거나 미래는 단지 현재를 위해 존재하는 상대적으로 부차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잘못되었던 잘되었던 과거에 연연하며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고통받으며 살아간다. 그 원인이 인과적으로 당연히 현재의 삶을 불충실하게 만들고 불행하게 만들고 또 그 현재가 후에 또다시 연연하게 만드는 고통스런 과거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내가 왜 그랬었지'하며 고통받고  '그땐 잘 나갔었는데 지금은 왜 이모양이지'하며 고통받는다. 이와같은 좋은 과거든 나쁜과거든 불문하고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과거를 회상하면 고통만 있을 뿐인것이다. 이런 고통이 현재의 삶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는 간음도 못할정도로 엄청날것이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일에 실패한 사람은 '내가 다시 한번 성공할수 있을까'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사람들은 '내가 진정한 사랑을 찾을수 있을까' 등을 걱정하며 현재의 삶을 고통스럽게 보내고 그 고통이 현재의 삶을 불행하게 그리고 정작 자신이 바라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될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자 시간인 현재에 불충실하게 만든다.

 

 우린 현재를 살아간다. 이미 내가 이 글을 쓰기 시작한순간은 과거가 되버렸고 이 문장을 쓰고 있는 커서가 움직이고 잇는것이 바로 현재다. 이 글을 다쓰고 난 후 잘 다듬어졌나 확인하기 위해 아마 처음 이 글을 시작한 부분부터 읽어볼것이다. 그리고 다시 다른 글을 쓸때는 보다 완성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정도는 과거로부터 배운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약간 느슨해진 나의 '현재'를 위해 미래를 계?하는일도 과거로부터 배우는것만큼 중요한 일일 것이다. 불안해하든 하지않든간에 미래에 어떤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를 정도로 유동적이다. 그렇다. 말 그대로 유동적이다. 유동적이란것이 무엇인가? 어떤 영향에 따라서 그렇게 영향을 받는것을 뜻하는것이 아닌가? 그렇다. 이 미래라는 유동적인 물질을 움직이는 영향이 바로 '현재'가 아니겠는가?

즉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로드맵을 그리고 그 길에 따라 충실하게 현재를 운전해 나간다면 반드시 그 로드맵의 종착지인 자신의 성공과 행복을 찾을수 있을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독자들도 같은 생각이겠지만 새로운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가 어릴때부터 어른들에게 무수하게 많은 말들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내가 적은 글들도 어디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나 나올법한 내용이다. 그래서 '그걸 누가 몰라?' 라고 비웃으며 다시 현실로 돌아갈수 있을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인생을 조금 살아본 사람이라면 느낄것이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건 이미 초등학교에서 다 배웠다고.... 그 뒤부터는 올바르게 배운 그것들을 자신들의 이기적인 욕심들을 위해 왜곡시키고 터부시한것 뿐이라는 것을...

 

 이 책 내용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아무나 할수 있는건 아니라는 것을...결국 현재 우리가 몸소 느끼고 살아가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과거에 연연해 하지 않으며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한 마음을 벗어던지고 현재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리고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올바르고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며 살아간다면 또 다른 나의 현재가 될 미래가 지금보다는 훨씬 성공적이고 행복해질 것이라는 것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은 아닐것이고 그 선택은 바로 자기 자신의 몫일 것이다.

 

 나는 '누구나'처럼 사람이지만 '아무나'가 되고 싶지는 않다. 어떤 많은 부와 명예를 원하는 의미가 아니다. 좀더 하루하루가 행복하며 과거에대해 불평하지 않는 관용심과 그리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지 않는 당당함을 가지고 싶은 소망이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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