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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365일 ㅣ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마시모 토리첼리는 30대초반의 이탈리아 마피아 가주이다.
기업 경영자로 회사, 클럽, 레스토랑, 호텔 등을 여러개 갖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펼쳐 엄청난 재력가이다.
게다가 그는 젊고 검은 눈동자와 짙은색 머리카락, 커다랗고 도톰한 입술, 강한 근육질의 팔, 길고 늘씬한 다리, 넓은 가슴을 가진 여자들이 보면 훅 넘어 가고도 남을 아주 매력적인 남자이다.
마시모는 모든 가질 수 있고, 뭐든 명령과 지시할 수 있고, 원하는 모든 여자와 관계도 마음껏 즐길수 있었다. 단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5년 전 죽다가 살아나 혼수상태 일때 보았던 그녀를 만나는 일이다.
환상속의 그녀. '미스트리스'라는 호칭도 붙여 주었다.
다른 여자들이랑 잘 때마다 그는 미스트리스를 생각할 정도로 집착인 여자.
저주이자 구원인 여자를 못 찾아 미쳐버릴 지경이다.
5년동안이나 찾아다니고, 집에 그녀를 그린 그림이 이곳 저곳 붙여져 있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던 어느날 그녀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만나게 된다.
라우라 비엘. 29살.대학교도 안 나온 폴란드의 작은 마을 출신 호텔 매니저.
몇 년 일하면서 자기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여 능력도 인정 받아왔지만, 회사 생활에 너무 지쳐 잠시 휴식 타임을 갖기 위해 과감하게 사표를 내고 쉬고 있는 중이다.
'마르틴'이라는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 커플, 이렇게 4명이서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여행을 간다.
공항에서 운명적으로 마시모는 라우라를 보게 되고 급기야 그녀를 납치하기에 이른다.
대궐같은 집으로 납치당한 라우라는 자초지정을 듣게 되지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마시모는 그녀와 1년의 계약을 맺는다.
365일 동안 마시모는 그녀를 위해 뭐든 다 할 것이다. 그녀가 마시모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녀는 그의 목숨만큼 소중한 존재이므로.
그녀를 존중해 주며 그녀가 원치 않으면 성관계도 억지로 안할 것이고, 가고 싶은 어디든 가게 해 줄 것을 약속하지만, 이것은 제안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이다.
라우라는 거부 의사도 보여주고 욕도 해보고 발악을 해 보아도 가족을 담보로 협박을 하고 일과 관계된 어떤 사람을 무참히 죽이는 장면을 목격을 하게 된 그녀는 두려움에 어쩔수 없이 받아들게 된다.
이 때부터 라우라에겐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삶이 펼쳐지게 된다.
화려한 옷에 엄청 고가의 신발과 시계가 몸에 걸친 것만 계산해도 아파트 두 채의 값이고 어딜가든 경호원의 감시도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내 가족을 담보로 협박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여버리는 이 무서운 마피아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가 원해서 성관계를 하고, 위험에 빠진 그를 걱정하기까지 하고, '나의 폭군'이라 칭하며 내적 갈등을 어마무시게 하면서도
마시모는 그녀의 이상형이였다. 그리고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었다. 무엇보다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위해주는 마음이 느껴져 그를 너무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마피아이기에 항상 위험은 주위에 도사리고, 라우라 또한 그 위험의 순간에서 예외가 될 수 없게 되자 또다시 엄청난 내적 갈등을 하게 된다.
마시모와 성관계를 가지는 장면에서 너무 상세하고 적나라한 남녀 정사 장면들 즉 19금이 좀 많이 차지를 하고 있어 읽는 내내 좀 놀라고 민망했다.
그러나 이야기의 전개가 결코 평범하지 않고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궁금해져 가독성은 좋았다.
작가 블란카 리핀스카는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저녁을 준비하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성에 대한 개방성이 지나치게 결여되어 있고 사랑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이다." 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것은 성에 대해 쉬~쉬~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더 새로운 관점이 아닐수 없다.
신데렐라 같은 라우라의 주변 환경들이 매우 유혹적이지만 그 뒤에 따르는 위험요소와 자유 억압이 땔래야 땔 수 없는 조건들로 따라 오기에 과연 라우라는 어떤 선택을 할지 ...
3부작 중 첫번째 이야기가 이 책 '365일'이 마무리 되었고
두번째 작품 '오늘' (2021년 출간예정)로 그 이야기는 이어지고, 세번째 '또 다른 365일'은 2022년 출간 예정이라고 하는데 제목에서 부터 벌써 궁금해 진다.
남녀 정사 장면들이 좀 야해서 그렇지 이야기 전개는 흥미진지하고 그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진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