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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전체적으로 감상을 얘기하자면..
모처럼 재밌게 부담없이 본 국내 로설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너무 로설이 마구 나와서 수준 이하인 책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중반 정도에 이야기 전개서 허술한 부분이 몇군데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만 그럴 뿐 전체적으로 괜찮은 전개여서 읽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내용은..
삼순이란 촌~ 스런 이름을 가진 여주와(물론 차인 여자)..
사랑에 상처 받았던 남자..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흔한 로설에서의 여주 처럼 완벽내지 그에 못지 않는 매력과 개성을 풀풀 날리는 여주가 아니라는 점.
좋게 말해 통통 , 나쁘게 말해.. 좀 뚱뚱한..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배를 삼겹살이라 부릅니다.
물론 그런 여주에게 반한 남주. 아,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녀의 모습에서 귀여움을 발견하지만.. 그 이유가 너무 막연하다는 것.
사랑이라는 것이 아무 이유 없이 다가오는 불청객이라지만..
그래도 너무 쉽게 흔들린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한 미모의 여성들을 만나 본 남주라면...
-남주가 여주의 털털하고 개성있는 모습에 넘어간다고 전개되긴 합니다.
아무튼그런 여주의 캐릭터는 로설의 전형이 아니라는데에 우선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구성면에선 아주 잘 짜여진 책들에 비해 약간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꽤 괜찮게 전개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한두번의 허술함만 빼면요...
단점이라면...
작가가 시리즈를 생각해두었는지..
주위 인물에 대한 처리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
표현하자면 요리하다 말고 불을 끈 것 같다라고 할까요? ^^;
암튼 그렇습니다. 과연 시리즈일지..만약 그렇다면 언제 출판될지(아님 언제 출판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외국 로설과 국내 로설의 허접한 글을 읽고 실망하신 분이라면..
가볍게 읽기로 괜찮은 이 책 보세요.
즐겁게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