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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 소대헌 호연재 부부의 한평생
허경진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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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은진 송씨 문중에 전해내려오는 유물이나 전통을 토대로 엮은 글이다. 제목은 소대헌, 호연재 부부가 중심이나 실제로는 그 시대 송씨 가문 전체의 생활사이고 역사이다.우선 책 내용을 떠나 예전에 TY에서 '한국의 종가'라는 프로그램을 볼 때와 비슷한 느낌-아직도 조선시대 사대부 가문의 품격을 지키고 전수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사실 일제시대가 없었으면 더 많은 곳에서 선조들의 자취가 남아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조선시대하면 굉장히 아득한 옛이야기 같은데 바로 우리 할아버지,할머니의 이야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자잘한 놀이도구까지 폭넓게 소개하다보니 깊이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머리 아프지 않게 조상들의 삶을 살짝 엿보고 싶을 때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런 책에서 흥미가 생기면 더 전문적인 것은 스스로 찾아낼 테니 말이다.또 일부러 갈색톤으로 실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진이 일반적인 컬러였으면 좋았을 것 같고, 본문 다음에 후기라든지 다른 글이 없이 바로 끝나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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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테일러스 동서 미스터리 북스 7
도로시 L. 세이어스 지음, 허문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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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애드가 알렌 포의 '검은 고양이'같은 섬뜩한 분위기는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처음엔 추천글을 보고도 읽을까 말까 망설였다. 하지만 곧 책에 빠져들고 말았다. 전좌명종술이라는 너무나 생소한 음악(?)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랄까. 처음부터 종이 살인과 관련되리라는 건 짐작했지만 그렇다고 트릭이 싱거운 건 아니었다. 보통 추리소설에서 살인방법같은 걸 미리 눈치채면 그 뒤부터는 재미가 덜해지지만 '나인 테일러스'는 다 읽은 다음에도 여운이 많이 남는다.

셜록홈즈 시리즈는 제일 좋아하는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너무 짧게 끝나는 점이 아쉬웠는데, 이 소설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처럼 길고 내용이 탄탄한데다 윔지경(번터까지도!)의 매력도 만만찮았다. 왜 여태껏 도로시 세이어스라는 작가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건지 모르겠다. 내 독서영역이 좁았던 건지 국내에 널리 소개되지 못 한 건지.. 세이어스의 다른 작품도 얼른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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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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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해서 오히려 더 늦게 읽어본 게 아닐까. 이 책을 손에 잡기 전까진 부끄럽게도 파우스트가 희곡인 줄도 몰랐다.ㅜㅜ솔직히 아직도 내용을 다 이해하지도 못했다. 최근 몇 년간 베스트셀러나 신간 위주로 읽다보니 느긋하게 고전을 읽는 여유를 못 느껴온 것 같다. 고전은 처음 읽을 때보다 두 번째가 더 감동적이고, 읽을수록 새로운 묘미가 생기는 법. 앞으로도 계속 다시 읽을 계획이다. 세대마다 고전은 새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옮긴이들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며,깔끔하고 쉽게 번역되어 읽기도 좋았다. 도중에 있는 원어 각주를 보고 독일어 실력이 있다면 원서로 읽으면 더 감동적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의 운율이나 각운 같은 것은 아무리 번역을 잘 해도 생생하게 전달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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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디지털 사진까지, 제6판
바바라 런던 & 존 업턴 지음, 이준식 옮김 / 미진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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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진강좌 듣는 분이 추천해 주셔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교과서 같다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사진찍는 법 뿐 아니라 흑백,칼라 사진 현상, 인화까지 골고루 다루고 있다. 내가 아직 흑백사진의 기초까지만 배운터라 100%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진이 무엇인지 전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 아마추어로서는 칼라 사진을 직접 현상, 인화할 일은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칼라사진이 어떠한 원리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된 것도 좋았다. 그러나 단순히 사진을 잘 찍는 법 같은 실용적인 책은 분명 아니다. 아직 사진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이지만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교과서 삼아 전체를 한 번 보고 더 실용에 필요한 책(재미있는 사진 길라잡이 같은..)들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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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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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움베르트 에코를 만난 것은 대학 도서관에서 '푸코의 진자'를 대출받았을 때였다. 당시 내 지적능력(?)으로는 도저히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끝까지 읽고 말겠다는 오기로 겨우 마지막장까지 읽었는데 그 어마어마한 각주와 난해한 내용에 읽고 난 직후에도 줄거리조차 기억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 때도 내용은 어려웠지만 에코라는 작가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었는지 항상 그의 작품을 읽고 싶었다. 이 '장미의 이름'도 몇 년동안 읽어야지 하고 생각해 왔던 소설이다. 하지만 예전 푸코의 진자처럼 이해도 못하고 책장만 넘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선뜻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야 읽게 된 것이다.

읽고 난 소감이라면...우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전히 각주가 많고 전혀 몰랐던 종교사 분야의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 책의 재미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책장을 넘길수록 흥미진진... 늘 읽는 추리소설처럼 가볍지 않아서 더욱 읽고 난 보람이 크다. 요즈음처럼 소설,시,인문,역사, 과학서적 가릴 것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대세를 이루는 때에 장미의 이름은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추리소설 형식을 이룬 속 깊은 책이라는 점에서, 너무 가벼운 것만 좋아하는 우리 세대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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