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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나이트 ㅣ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1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몇 해 동안 한국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소재가 스릴러다.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면서 긴장을 이끈다. 각종 범죄가 일어나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아지면서 스릴러 소재는 갈수록 늘어난다. 문제는 이야기의 다름이다. 스릴러는 아무리 뛰어난 이야기더라도 보여지는 면에 따라 그 느낌은 다르다.
『스트로베리 나이트』는 셜록 홈즈와 콜롬보 형사를 필두로 한 남성 중심 세계에서 여형사(히메카와)가 앞에 나선다. 사설 탐정이 아닌 경찰서에 소속한 형사로, 실제로 범죄를 당해 하나의 트라우마를 지녔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하지만 히메카와에게 적은 범인, 동료 형사, 자기 자신이다. 자신의 아픔과 남자들 틈에서 어떻게 범인을 잡는지 눈여겨볼 만하다.
이 소설은 벌써 TV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그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벌써 이 드라마를 본 사람도 적지 않다. 보는 이마다 다르겠지만 범죄수사드라마가 넘치고 있어서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미국 드라마와 범죄 스릴러를 소재로 하는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눈높이가 높아진 탓도 있다.
『스트로베리 나이트』는 살인을 정당화하지 않지만 사람을 해칠 수밖에 없는 사회를 드러낸다. 일본 거품경제 뒤에 일어난 현상이 한창 소재로 쓰였다. 빈부격차와 사회 특권층이 벌이는 일처럼 사회 곳곳에 숨은 이야기는 지나칠 수 없게 되었다. 충분히 있음직한 일들이고,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일어날 법하다.
책을 읽고나서 이웃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