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뭐가 진짜로 옳은 일인지 가늠하기 힘들 때도 있어. 그럴때면 옳다고 느끼는 쪽을 택해야 하는 거야."
"아니오, 규칙대로만 하면 언제든 뭐가 옳은지 알 수 있어요." - P276

"거짓말이라고는 안 했는데, 이야기란 건 말이지, 어떤 이야기든간에, 네가 진실이라고 믿을 때에만 진실인 법이야."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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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께에서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알수가 없었다. 지난 6년간 바로 그곳을 꿈꾸며 살아왔고, 제이미에게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혼자 아이를 낳고서 계획대로 미줄라에 있는 대학에 가지 않은 것이 인생에서 유일하게 후회하는 일이라고 어떻게 말할까. 커트에게 이 모든 사연을 털어놓고 싶은 갑작스러운 충동이 들었지만 입술을 꾹 깨물었다. - P362

블로그는 삶의 아름다움을 기록해두기 위한 공간이자 좌절감을 드러내는 배출구이기도 했다. 나에게 인생은 여전히, 하나의 장애물을완전히 통과하기도 전에 또다른 시련을 던져주는 무자비한 존재였다.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자신만의 전설personal legend을 찾아 떠난다는 연금술사의 주제가내 마음속 깊은 곳에 울림을 주었다. 거의 25년간 작가가 되고 싶다는꿈을 안고 살아왔다. - P393

『연금술사』의 한 구절이 퍼레이드에 쓰이는 색종이 테이프처럼 내 마음속에서 펄럭거렸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 P394

집이란 언덕 위에 서 있는 근사한 저택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했다. 집은 우리를 감싸 안아줄 수 있는 곳, 소속감 그리고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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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얼마 전에 일어난 일을 상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기묘한지 생각한다. 실제로는 이미 몇 년 전에 그 사람을 떠나보냈으니까. 그때 일은 너무도 천천히 일어난 탓에 정확히 언제였는지도 눈치채지 못했다. 당신은 귀국하지 않기로 결정한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이곳으로 건너와 같이 살지 않겠다는 어머니의 결심을 받아들인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스스로 미국인이 된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당신은 어떻게 수많은 작은 결정들이 쌓여 돌이키지 못할 변화를 일으키는지, 어째서 결심하지 않는 것이 결심하는 것과 똑같은지를 생각한다. 당신에 관해 눈곱만큼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째서 당신이 정해진 방식대로 행동할 거라 기대하는지를 생각한다. - P240

"탐험은 인류의 숙명이야. 하나의 종(種)으로서 우리는 성장해야만 해. 네가 어린아이에서 성장해 가는 것과 똑같은 이치로." - P253

르네, 인간의 피조물은 그 어떤 것도 영원토록 남지 못해. 데이터 센터조차도 우주가 열역학적 사망을 맞기 전에 언젠가는 산산이 무너질 거야. 하지만 진짜 아름다움은 남는 법이야. 실체를 지닌것은 모두 죽을 운명이라고 해도.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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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의문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나는 지나간 고통들을 되살려, 연락을 끊은 것처럼 보인 이유를 설명하고 혼자서 삶‘과 ‘죽음‘과 ‘슬픔‘과 ‘운명‘에 맞서 싸운 이야기를 해야했다. 존 선생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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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는 집을 청소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고용할 정도로 돈이 많다는 건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다. 평생토록 그런 입장에 처해본 적이 없었고, 솔직히 앞으로도 그럴 여유가 생길지도 회의적이었다. 만에 하나 그런 입장이 된다면 넉넉하게 팁을 남기는 것은 물론, 음식을 권하거나 냄새가 좋은 향초를 놓아두고 외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청소원을 유령이 아닌 손님처럼 대우할 것이다. 동등한 인간으로서, 웬디나 헨리, 도나, 그리고 담배 피우는 여자가 나에게 그랬듯이. - P240

미아가 목욕을 하거나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마다 나는 글쓰기 연습을 시작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10분 정도 쉬지않고 타이핑하는 것이다. 날씨가 좋다는 이야기를, 날씨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 세운 계획을, 얼른 미아와 함께 가보고 싶은 비밀 장소의 이야기를 쓰며 주말 아침을 보냈다. 사사건건 말썽을 부리는 미아와 하루종일 싸우다가 기진맥진한 날, 미아가 잠자리에 든 후 컴퓨터를 켜기도 했다. - P252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혼자가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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