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얼마 전에 일어난 일을 상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기묘한지 생각한다. 실제로는 이미 몇 년 전에 그 사람을 떠나보냈으니까. 그때 일은 너무도 천천히 일어난 탓에 정확히 언제였는지도 눈치채지 못했다. 당신은 귀국하지 않기로 결정한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이곳으로 건너와 같이 살지 않겠다는 어머니의 결심을 받아들인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스스로 미국인이 된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당신은 어떻게 수많은 작은 결정들이 쌓여 돌이키지 못할 변화를 일으키는지, 어째서 결심하지 않는 것이 결심하는 것과 똑같은지를 생각한다. 당신에 관해 눈곱만큼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째서 당신이 정해진 방식대로 행동할 거라 기대하는지를 생각한다. - P240

"탐험은 인류의 숙명이야. 하나의 종(種)으로서 우리는 성장해야만 해. 네가 어린아이에서 성장해 가는 것과 똑같은 이치로." - P253

르네, 인간의 피조물은 그 어떤 것도 영원토록 남지 못해. 데이터 센터조차도 우주가 열역학적 사망을 맞기 전에 언젠가는 산산이 무너질 거야. 하지만 진짜 아름다움은 남는 법이야. 실체를 지닌것은 모두 죽을 운명이라고 해도.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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