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니가 보고 싶어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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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세랑 작가!
삶이 우울하고 무료할 때마다 아껴뒀던 정세랑 작가의 책응 하나씩 읽기로 했는데, 역시나 다 읽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덧니가 뭐라고 그걸 뽑아 가질려 싶은 이상한 놈도 하나 있었지만, 덧니 때문에 용기와 재화는 다시... ㅋ

중간 중간 등장하는 짧은 이야기들 역시 좋았다. 건빵에 들어있는 별사탕처럼.
그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물고기 왕자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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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연애를 계속 선택하는 이유는 사실 감정 때문이 아니라 안전때문 아닐까, 그늘에 도사리고 있는 범죄자들의 타깃에서 한 치라도 벗어나기 위해…… - P89

선이가 새 집 한가운데 서서 재화를 꽉 안아주자, 이제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삶이, 이야기가 계속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 P221

가벼움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얻을 수 있는 무게를 가늠하며, 지치지 않고 쓰겠습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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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행은 허용되어야만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온갖 무신론자의 처지에서 본다면 가장 불가피하고 현명한 출구로 인정되어야 한다! - P131

너의 장로가 바로 이래. 의인에게는 지팡이를 휘두르고, 살인자의 발을 향해 절을 하니 말이야.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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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꼬리로 찍어버린다? 나처럼 오래 살아봐. 별거 없어. 결국 남는 건 사랑 이야기야. 다른 이야기들은 희미해지고 흩어지더라. 로맨스만이 유일무이한 거라고, 진부하다고해서 진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어, 어린 인간." - P18

지난 기억들을 떠올려도 이제는 슬프지 않다. 헤어진 지 너무 오래된 거다. 한때의 친밀감을, 단념한 지 너무 오래. 친밀감이란 기분 좋은, 심지어 약간 맛있는 냄새가 나는 향초 같은 것. 오래 초를 켜두어 드디어 집안에 향이 밸까 싶었더니 사악한 바람이 모두 씻어가버렸다. 그토록 쉽게 사라진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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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촛불정부’는 적폐청산과 아울러 생태위기와 경제 문제를 적절히 감당하면서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려 분단체제 극복의 돌파구를 열어나가야 한다. - P4

다시 말해 시민은 공적인 장과 관련한 말과 행위 속에서 형성되며 또한 그를 통해 자신의 고유함을 증명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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