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의 자전거 세계 일주 책가방 속 그림책
조엘 앙리 지음, 아리안 피넬 그림, 서희준 옮김 / 계수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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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는 생일선물로 자전거를 선물받는다. 그 자전거를 아자르라고 부르는데 아자르는 말 할 수 있다. 어느날 아자르는 사샤에게 온갖 종류의 자전거를 타고 가는 멋진 여행 선물을 한다.
사샤는 온갖 종류의 자전거를 만나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책 속의 설명을 그림으로 찾는 재미도 있고, 세계여행을 하는 듯한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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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빈스키 - 종(種)의 최후 현대 예술의 거장
정준호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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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에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준 위대한 인간과 예술 세계로의 오디세이를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로 소개한다. 이 책 『스트라빈스키』는 2008년에 출판되었던 것이 12년만에 개정되어 다시 출간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덕인지는 몰라도 전 세계 수많은 공연장의 귀한 무대를 집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계속 소개해 주시는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좋은 영상을 같이 감상하며 읽으니 스트라빈스키를 더 깊숙히 만나는 느낌이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스트라빈스키 하면 맨 먼저 떠올리는 음악이 있었다.
바로 《불새》, 《페트루시카》, 《봄의 제전》이다. 하지만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영향 아래 쓴 이 초기 세작품 말고도 그의 작품세계는 방대하며 변화해 나간다.
19세기 음악사에서 막차를 탄 러시아. 어마어마한 음악가들이 많이 배출된다. 러시아 5인조나 차이코프스카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흐름에서 스트라빈스키가 등장한다.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 탓에 파리로 옮겨가 드뷔시와 라벨을 잇는 중심인물로 부상한다. 다시 2차 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간 그는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하버드 대학에서 ‘음악의 시학’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는데 이 강연으로 자신의 음악적 견해를 요약하여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다.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 민속에 뿌리를 둔 원시주의 음악 이후 평생 신고전주의 양식을 유지한다. 만년에는 쇤베르크가 세상을 떠난 후 12음 기법마저 신고전주의의 재료로 받아들인다.

그는 ‘반독일/친 이탈리아 프레임’으로 멜로디 주도론을 이어 간다. 그랬기 때문일까? 이탈리아는 눈(춤)과 귀(음악)가 모두 즐거운 오페라를 보급한 본 고장이다. 스트라빈스키는 발레와 오페라로 시작해, 협주곡과 종교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는데, 그의 음악은 모두 춤곡으로 연결된다. ‘춤’ 안에는 이미 음악이 포함되어 있다, 모든 음악은 춤이다! 라는 사실이 그의 음악 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처음 그의 발레음악을 보았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그 충격만큼 그의 음악은 특별하다. 적지 않은 두께의 전기이지만, 많은 음악가들과 관련인물들의 관계를 떠올리면서 탐독하니 아주 흥미로운 여행이었다. 더불어 이어서 읽고 싶은 책들도 생겼다.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시학』
-토마스 만, 『파우스트 박사』
-줄리언 반스, 『시대의 소음』 이다.

책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스트라빈스키 #현대예술의거장 #봄의제전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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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31세 때인 1913년에 서유럽으로 진출했고, 이후 스위스와 프랑스에 26년을 뿌리내리고 살다가 57세 때인 1939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1971년에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 P365

이 논문은 그야말로 20세기 초에 서양 음악계를 강타한 태풍의 눈에 섰던 작곡가의 여정을 정리한 것이었다. 스트라빈스키는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현재 자신이 당도한 시공간의 좌표를 확인했다. 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바그너에 대한 비판과 모더니즘의 정의, 러시아 음악의 계보 및 소비에트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이었다.
그때까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적 견해를 요약한 『음악의 시학은 유럽을 평정하고 신대륙에 온 작곡가의 야심 찬 출사표이자 청사진이었다. - P369

미국으로 건너온 스트라빈스키는 신고전주의 스타일을 고수했다. 하버드대학 강연으로 나름대로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했고,
계속되는 작품도 기존 양식을 확인해 주었다. - P387

다길레프가 자존심 때문에 빚어진 문제로 스트라빈스키와 화해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듯이, 독일 문화의 두 계승자인 쇤베르크와 토마스 만도 같은 길을 갔다. 이제 악마와 12음 기법을 거래할 사람은 옆 동네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스트라빈스키였다.난봉꾼의 행각으로 자신의 개성과 전통을 일치시키는 작업의정점에 도달한 그는 새로운 사냥감을 찾았다. - P406

영리한 스트라빈스키는 이런 상대적인 약점을 간파했다. 그래서 그의 신고전주의는 유연했다. 그는 양식만이 아니라 시스템까지도 패러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음렬주의를 흡수한 스트라빈스키는 유일무이한 독창성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존재임을 다시 한 번 과시한 것이다. 음악적 모국어를 잃고 전통과 단절된 삶을 살아온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P420

그는 방문 전 자신의 러시아행이 향수를 달래려는 것이 아니라 젊은 소련 작곡가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증언』에서 쇼스타코비치가 말한 바에 따르면 결과는 전자에 가까웠다. - P437

남사당놀이의 마지막은 ‘덜미‘라는 인형극이 장식한다. ‘덜미 잡힌다‘라는 말은 바로 인형 노릇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덜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꼭두각시놀음이다.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유랑극단에서 꼭두쇠의 각시는 가장 예쁘장한 남정네가 맡게 마련이다. 니진스키다. 발레 뤼스의 삐리였다가 가열과 뜬쇠를 거쳐 이내 꼭두각시가 된 남자. 스트라빈스키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음악계 삐리에 불과했지만 그를 알아본 꼭두쇠가 가열을 맡겼고, 가열찬 불새의 비상뒤에는 곧바로 패거리 음악 담당 뜬쇠가 되었다. -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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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구스타프 말러와 함께 바그너 이후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음악가다. 오늘 듣는 이 오페라는 당돌할 정도로 풍부한 음악이 계속되다가 팽팽한 긴장감과 뛰어난 선율을 지닌 삼중창에서 감정의 정점에 도달한다. 이 곡은 마르살린 부인, 옥타비안, 조피 모두가 생각하는 사랑의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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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고, 사색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지혜로운 것은 좋은 일이고, 참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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