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한한 우주를 건너 서로를 만났고 이 삶을 함께하고 있어 - 펫로스, 반려동물 애도의 기록
최하늘 지음 / 알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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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 책을 빨리 읽어내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최하늘 작가의 우리는 무한한 우주를 건너 서로를 만났고 이 삶을 함께하고 있어를 읽는 동안은 책에 집중을 못하고 샛길로 빠졌다.

과거에 휩쌓이고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휘몰아 쳤다.

그래서 겨우겨우, 꾸역꾸역 읽어냈다.

책은 펫로스를 경험한 사람들의 경험을 상담형식으로 풀어낸 읽기 쉬운 글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상처와 추억이 닿아있는 한구절 한문장이 무거워서 책장을 넘기기가 수월하진 않았다.

책이 전하는 바는 컸다.
상실에 대한 공감, 이토록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견뎌낼 수 있다.

책의 서평을 써야 하는데, 나는 하소연 같은 긴글을 블로그 썼다.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나마 우리는 무한한 우주를 건너 서로를 만났고 이 삶을 함께 하고 있어 덕분에 나는 속에 숨겨 두었던 럭키 이야기를... 그리고 보리 이야기를 조금더 수월하게 꺼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은 후련해 졌고, 깊이 감사한 책이다.



영원히 함께 I love you forever!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위하고자 한다면
상실의 무게를 알아주는 것이 우선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은
‘말은 신중히 하고 시간을 내 이야기를 들어주며
옆에 있는 것‘입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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