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식당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인칭 6
싱아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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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의 작은 식당, 이상아 (싱아) 작가의 냥식당!

꿈인지 현실인지 모호하지만 마음을 녹여줄 다정한 이야기 들로 가득하다.
나만의 인생 소소 냥니아 연대기!

수십수만의 인스타 채널에 숨어있어서 화제의 인스타툰이라고 해도 여태껏 몰랐던 웹툰을 이제서야 책으로 만나고 따뜻한 위로를 얻는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 답게 각각의 챕터도 은은한 색으로 분리되어 있어 내마음이 빨간불, 파란불, 노란불의 순간이 올 때 살며시 꺼내 볼 수도 있다.

(서툴지만 찬란한 날들, 나누며 채워지는 날들, 저물며 차오르는 날들)

책을 한번 열면 맨 뒷장이 닫힐때 까지 스르르 읽혀버리지만, 내가 놓인 상황이나 상태에 따라 각가의 문장이 다르게 다가 올 것 같다.




그리고, 작가 역시 반려견과 반려묘의 집사인 만큼 개와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여기저기 묻어난다.

나 또한 펫로스 증후군의 그늘 속에서 사는 중이라 무턱대고 본 2페지에 눈물이 그득 고였다.
늘 보낸 아이에게 궁금했던 말들, 미안했던 감정들... 단순하지만은 않은 속앓이를 심플한 그림으로 위로를 받았다.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그러니 나도 잘 지내다 가서 만나면 될 거라고...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중압감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괜찮을거라 위안 삼아본다.

 



붙임 )
대체로 손에 집히는 대로(돈, 명함, 포스트잇, 휴지등등) 책갈피 삼아 읽다만 페이지를 표시해 놓는 편인데, 귀여운 스티커와 엽서 그리고 책갈피 까지 깔맞춤이라 마음에 드는 그림과 글 사이에 꽂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냥식당이라고 해서 레시피나 냥이 라이프에 관련된 서적인 줄 알고 접했다가 나도 모르게 뭉클하고 벅찬 위로를 받고 책을 덮는다.

코스모스가 가을에 핀다고 한심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 P19

열정적으로 내달리는 삶만이 정답은 아니지.

다들 자신만의 속도가 있으니까. - P24

매 순간순간 잘 지은 매듭이 삶의 기반이 되어 주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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