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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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읽으며 틀키고 싶지 않은 마음들을 들켜 버린 느낌이 들었다.

내 자신을 여러겹 포장해 놓았던 껍데기를 예리한 칼로 찢기고 나니 숨어서 떨고있는 내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눈썰미기 예리한 잘나가는 언니에게 마음 속 번뇌와 미련까지 관통당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책을 읽는 동안 부끄럽기도하고 도망쳐 버리고 싶기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읽힐만한 책이었지만 마음의 짐을 가진 이들에겐 결코 가벼운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토닥토닥, 소곤소곤 거리는 위로보다는 바닥을 쳤으니 이제 일어나야지! 하고 등을 툭 떠미는 느낌이 강하다.

바닥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안다. 이제 헤엄쳐서 수면으로 떠올라야 한다는 사실을...

그 떠오르는 과정이 또 힘들 것도 안다. 그렇지만 그녀는 '잘 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라며

그 과정 또한 바닥보다는 낫지 아니한가를 알려준다.

책을 읽고 더 많은 숙제가 생겼다.

작가는 그녀의 책에만 국한하지 않고 더 많은 탐구과제를 남겨준다.

특정한 상처로 힘들거나 한 없이 무료 할 때 팁으로 남겨둔 영상이나 서적들을 찾아 보는 것도 한 걸음 전신 하는 삶에 도움이 될 듯 하다.






좋은 기회를 마주했을 때도, 인생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할 때도, 도전할 용기가 필요할 때도 스스로 막아서는 건 나 자신이었다. - P022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맞추자

영화를 봤다면 감상평을 남기고, 음악을 들었다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보는 식이다.

이런 과정은 일상을 생산적으로 만들어줄 뿐 아니라 나의 취향을 좀 더 분명하게 만들어준다.

보고 듣고 경험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재창조 함으로써 창작을 연습하게 되는 것이다.

이 노력이 루틴이 되는 순간, 내 모든 삶은 흘러가지 않고 어딘가에 기록되어 내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준다.

그 경험들이 필요한 적재적소의 순간이 인생에 몇 번은 온다 - P042

당신이 상처받지 않는다면 그들에겐 아무런 힘이 없는겁니다. 제가 당신을 모욕하는데 다른 언어로 욕을 한다면 당신은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할거예요. 당신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말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에요. - P093

어떤 일을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결국 그 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짜로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은 할까 말까가 아닌,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방법을 고민할 뿐이다. 말로써 바꿀 수 있는건 생각보다 많지 않다. - P108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로 나를 오래 방치하면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남의 생각이나 흐르는 시간에 모든 것을 맡기고 나는 그저 끌려간다. 이런 나쁜 습관은 나를 좀먹는다. 주권을 외부에 넘겨준 상태에 익숙해지다 보면 무력감이 나를 지배해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조차 잊게 만든다.

혹시라도 잘못된 선택으로 삶이 불행해질까 봐 피동적으로 자신을 방치한 채 살고 있다면, 그 어떤 서택을 하더라도 애매하게 자신을 방치한 지금의 삶보다 더 불행해질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 인생안에서 나에게 결정권이 없는 상황은 그 어디에도 없다. 내 인생의 방향키는 내가 늘 쥐고 있어야 한다.

어떤 것에 대해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 고민이 깊은 사람들은 본인이 신중하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친 신중함은 오히려 독이다. 뭐라도 해봐야 일이 일어난다. 상상만으로는 절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 P186

사는 게 금방이라. 하고 싶은 거 다 하매 살아. 다 해야 돼. 눈치 보매 살 필요 엄따. 금방 할매된다. 금방이라!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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