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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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영어를 잘 하기 위한 지침서라기 보다 영어가 아닌 공부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연할 때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영어의 문법이나 해석 같은건 책 속에 없다. 어떻게 영어책 한권을 외워내는지에 대한 디테일도 없다.

그러나 영어 성경 한권을 무던히 읽어낸 지은이의 자전적 경험담과 읽고 참고해야 할 만한 책들 그리고 자료들이 정리 되어 있다. 덕분에 나도 youtube에서 상기 TED 강의 내용을 찾아 보았다.

사실, 나는 아직도 영어가 너무 많이 어렵고 부담스럽다.

남편이 외국인이라는 사실과는 무관하게 그렇다.

언어라는 것은 생활에 녹아든 끝없는 변화를 받아 들이고 소통하는 작업이다.

내가 미국에 살면서 스킵한 8년 동안 변화한 한국어도 어렵고, 역사와 문화와 사회를 기반하지 않고 이해해야 하는 영어도 어렵다. 감정에 호소하는 말들, 의학적 용어들은 말 할 것도 없다.

말을 배운다는 것은 어린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는 것 처럼 계속되는 서툰 동작 위에 쌓아 올려지는 근력의 새김이다. 때문에 끈질김과 즐기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주변에서 걷고 뛰는 다른 아이와 놀고 싶은 욕망이 발동되어야 한다.

나는 어떤 언어를 시작하려는 친구에게 종종 해당 언어로 취미를 배워 보라는 조언을 한다.

자신과 관련이 있는 언어 표현에 집중하세요. (Focus on language content that is relevant to you.)라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하면 되겠다.

취미를 배우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적인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해당 취미에 대한 어느 정도의 관심이나 배경지식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때문에 책을 한 권 읽은 것처럼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 그러니 자연스레 첫날부터 새로운 언어를 도구로 의사를 표현하세요.(Use your new language as a tool to communicate from day1.) 가 가능하게 된다.

호기심이나 욕구로 각성된 정신 상태에서 배우는 언어는 설령 단어를 모른다 해도 뜻을 유추하는데 시간이 훨씬 많이 단축이 되고 암기도 즉각적이다. 메세지를 처음 이해한 순간, 무의식적으로 언어가 습득됩니다.(When you first understand tha message, you will unconsciously acquire the language.)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나는 미국에서 야생 구조 훈련을 이수했다. (취미나 자격증을 따고 싶은 것이 아닌 타의적이 었지만 생계와 관련된 훈련이라 반드시 이수를 해야 했음) 그 때 주로 사용 되는 언어들은 영어지만 의학 용어나 질병 혹은 신체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나 부상 등에 사용하는 단어들이기에 평소에 접하는 '생활영어'와는 차이가 많이 났다.

처음 며칠은 수업 자체보다 해부학적 단어들과 의학 용어들을 이해하느라 힘들었지만, 상황극이나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단어들이 뜻을 모르더라도 이해가 되는 순간이 찾아 왔다. 그 말은 언어를 배우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육체적 훈련입니다. (Language learning is not about knowledge, But, physiological training.)라는 말을 대변한다. 또한 훈련 마지막에는 합격 불합격을 가늠하는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긴장과 집중이 이어지는 상태가 되었다.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 할 수 없는 상황을 접하게 되면 뇌는 그 상황을 통제하는 능력 또한 발휘하게 되었던 경험을 하고 보니 언어는 정신적. 육체적 상태가 중요합니다. (Psycho-physilological state matters!)라는 말에 딱 들어 맞는다.

당장은 지루하거나 어렵거나 귀찮아서 미루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일단은 밀고나가는 의지.

우리가 다른 언어나 새로운 일을 시도하면서 필요한건 기술도 머리도 환경도 아닌 그 상황을 이겨 내려는 '자신의 마음'이다!



외국어 학습에 대한 두가지 잘못된 생각이 있습니다.



첫째, 재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지요. 재능은 필요 없습니다. 방법만 알면 누구나 잘할 수 있어요.

둘째, 언어는 그 언어를 쓰는 나라에 가서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홍콩에서 수십 년을 산 영국인도 중국어는 전혀 못합니다. 그 언어를 쓰는 환경에 가면 가만히 있어도 언어가 된다는 건 착각입니다. 즉 어떤 곳에 있든, 공부 방법만 알면 6개월 안에 외국어로 말할 수 있어요.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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