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필집은 그동안 손이 가지 않았던 분야이다.
왜 그럴까하고 자문해 보면 '별로 재미가 없다' 식의 대답이 먼저 나온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나 스스로가 너무 재미,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소재의 책들만 보고 있구나 싶었다.
이 책도, 이전같으면 별 관심도 없이 지나쳐 버릴 책이었다.
하지만 얼마전 저자의 '돌아가심'과 새책이 출간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 이슈화됨으로써 눈에 띄었다가
이웃 블로거님의 리뷰를 읽고 난 후, 나의 삭막한 책 읽기를 되돌아 보게 되었는데
마침 알라딘 중고책에 올라와 있어서 단번에 구매해 버렸다.
소아마비로 목발 등 없이는 꼼짝도 못하지만
영문과 교수로 제자를 가르치고, 번역, 컬럼리스트, 수필가 등으로서 많은 활동을 했었던 저자의 삶에 경외를 느끼게 되었다.
소소한 일상에서의 따뜻한 이야기들, 그런 그녀의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 앉고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진즉에 그녀을 글을 접하지 못했던 게 아쉽고
그녀의 '돌아가심'이 슬프게 저며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