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경제학 2 - 서민 경제의 미래 위험한 경제학 2
선대인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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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내 가슴은 뛰고 있었다. 여지껏 읽었던 그 어느 정부 비판서보다 신랄하고, 그리고 그 어느 책보다 분석적이다.
 
저자인 김광수경제연구소의 선대인 부소장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10가지 제언' 또한 잊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을 덮으며 아쉬운 것은,
이 책에 담긴 현 시대 대한민국의 경제 정책 비판과,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들이
현재 이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소귀에 경읽기로 끝날 것이 뻔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으련다.
이런 책이 널리 읽혀, 이 나라 대한민국의 진정한 국민들이 하나 둘 깨어나갈 때
그런 밑바탕으로 지금 보다 나은 미래가 올 것임을 ...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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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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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게 읽은 책이다. 

우리 나라 헌법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 시대의 모습과 더불어 

'권력의 실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 준다.

현 정부에서 헌법에 명시된 조항들이 얼마나 헛되게 짓밟히고 있는 지

그렇기에 그 헌법 조항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지난 참여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가 겪은 권력의 실재들에 대한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는 그 이면 세계를 엿볼 수도 있다.

 

이 글과 연장선으로

최근의 기사에서,그는 신당 입당의 뜻을 밝혔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더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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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남자 만들기 - 한국의 이상적 남성성의 역사를 파헤치다
박노자 지음 / 푸른역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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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상적 남성성의 역사를 파헤지다" 

박노자의 따뜻한 신간이다.
원래는 영어로 발표한 한 논문이었다 한다. 이 논문을 다듬고 보충하여 책을 내었다.

씩씩한 남자 만들기
여기서 바라보는 시대는 1900년대를 전후로 한 대한민국의 근대 초기,
조선의 왕조 국가에서 타의에 의한 개방 및 근대화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형성된
보다 남자다운 남자, 씩씩한 남자 만들기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 지
당시 발간된 서적, 잡지 등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다.

이의 연장으로 멀지 않은 과거에 이루어졌던, 그리고 일부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학교에서의 군사교육 훈련(교련), 전국 체전과 같은 체육 대회, 대기업 신입 사원 연수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해병대 훈련 체험 등과 비추어 보면
대한민국에서의 '씩씩한 남자'만들기의 역사가 한눈에 그려지며,
나아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상적 남성성이 무엇인지 새삼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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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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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책 읽기를 취미로, 여러 책을 읽어 오다 보면 고민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
책을 깨끗하게 보는 게 좋은 지, 아니면 밑줄 긋고 메모를 하면서 읽는 게 좋은 지 부터
여러 가지... 내가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올바르게(?) 책을 읽고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이다.
그러다 보면 가끔 책 읽기에 대한 책에도 관심이 가게 된다.

2.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그리고 제목에 혹해서 손이 간 책이다.
게다가 열권은 못되어도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는 나이기에 무슨 얘기를 하려나~ 더욱 기대를 갖기도 하였다.

3. 근데 저자가 누구길래, 감히 책을 이렇게 읽어라라고 말할 수 있는 거지?
이 책의 저자는 나루케 마코토. 1955년생이고, 35세의 젊은 나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법인의 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란다(와우~). 일본 비즈니스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독서광이고, 여러 신문이나 잡지에 칼럼을 쓰는 데 그의 글 또한 매니아가 생겨 날 정도라 한다. MS 에 갓 입사한 평사원 시절 부터 월급의 대부분을 책 사는 데 쓰고, 지금도 한 번에 10권 이상의 책을 산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집에는 만오천여권의 책이 있고 그의 별장에는 그 2~3배의 책이 있다고 한다. 일단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 없는 듯 하다. 적어도 지금은, 마음껏 책을 살 수 있고, 그 많은 책들을 보관할 집(그리고 별장까지)이 넓은, 최소한 돈 걱정은 안 하는 부자임에는 틀림없다.

4.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책 읽기에 대한 열정, '초병렬 독서법'이라 칭하는 그의 독서법에 대한 열정이 담겨 있다.
집안 곳곳에 읽을 책을 두고, 어떤 일을 하든 간간히 책을 읽는다. 심지어 영화를 보는 중간 광고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고, 지하철 등의 환승 시간이 아까워 택시로 출퇴근하며 책을 읽는다. 읽는 책들은 자신의 전공 분야는 물론 여러 분야의 책을 읽는다. 직접적으로는 자신의 업무와 관련이 없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업무에 응용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5. 앞서에 밝힌 바와 같이, 나도 현재 서너권의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을 읽는 시점에, 선대인의 '위험한 경제학2', EBS지식채널의 '지식e-시즌 4', 이정명의 '악의 추억'을 읽고 있다. 이 중에 메인은 '위험한 경제학2' 이고, 그 외의 책들은 그때그때의 기분전환을 위한 용도로 읽는다. 그 중 한 권을 읽고 나면, 새롭게 손이 가는 책이 더해져서, 항상 보면 3~4권을 동시에 읽게 된다. 또한 (어떤 분야의 책을 주로 읽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달에 평균 10권의 책을 읽는다. 내가 생각해도 적지 않은 권 수 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생활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아니다. 주로 출퇴근 시간, 그리고 잠들기 1시간(보통은 누워서 책을 보다 보면, 5분도 안 되어 눈이 감기기도 한다) 정도이다.

6. 그런 면에서 그의 얘기에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동질감을 느끼며 나의 책읽기 방법에 대한 안도감도 들었다. 하지만 그이상의 특별한 무언가는 없다. 오히려 독선적인 부분이 강해 다소 거부감까지 생기기도 한다. 아무래도 그의 경험에 의한, 그래서 성공한 지위에 올라 그 성공의 배경에는 '초병렬 독서법'에 의한 책 읽기에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인데,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원숭이라느니, '~하는 방법' 등의 성공에 관한 책들은 가치가 없다느니, 책 읽은 후 리뷰 쓰는 건 시간 낭비고 오히려 그 시간에 다른 책을 더 읽으라는 등... 아무리 그의 현재의 성공한 사람으로서 자신감의 표현이기는 해도 너무 단정적으로 하는 말은 오히려 거부감만 가중 시킨다.

7. 나아가 그의 책읽기에 비법에 따라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 또한 프롤로그만 읽어도 충분할 듯 하다. 비록 나는 170여 페이지의 이 책을 읽는데 1~2시간이 걸렸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제목이나 프롤로그 만으로 충분하다. 그 외의 이야기는, '열권동시에 읽기'에 대한 자신의 경험이 담긴 부차적인 얘기일 뿐이다. 제목으로 내용을 짐작하고 프롤로그로 핵심을 파악한 후 걍 덮어버려도 크게 아쉽지 않을, 그렇게 책을 덮고 또 다른 다양한 책을 읽기에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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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인 6색 인터뷰 특강 인터뷰 특강 시리즈 6
금태섭 외 지음, 오지혜 사회 / 한겨레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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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겨레21에서 이 시대의 대표논객들을 모시고 인터뷰 특강을 가졌다.
해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이 시대의 대표논객 6명이 '화'라는 주제에 대하여
각각 저마다의 분야에서의  '화' 를 이야기 한다.

첫번째 강사는 진중권 씨로 '대중의 화' 라는 주제로, '대중은 왜 화났고, 그 화는 어디로 가는가'를 이야기한다. '경제 위기로 인한 실업의 증가, 악화하는 고용조건과 매일 뒤로 후퇴하는 정치문화와 사회적 커뮤니티의 억압 속에서', '분별력 있는 고귀한 분노, 격렬하지 않으나 지속적인 분노, 분노의 창의적인 분출, 그리고 그것이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사회 자체를 바꿔놓는 분노' 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두번째 강사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과학, 화를 말하다' 라는 주제로, 뇌공학자 답게 뇌를 중심으로 과학적 접근으로의 '화' 를 분석한다. 그러면서 나를 화나게 하는 상황이 벌어질때 마다 '부르르 떨며 흥분하지 마시고 상대를 향해, 세상을 향해 내가 지금 굉장히 화가 나 있음을 쿨하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화를 관리'하기를 야이기한다.

세번째 강사는 금태섭 변호사이다. '분노의 법, 사형제' 라는 주제로 우리 나라의 사형 제도와, '사형존치론'과 '사형폐지론'에 관한 각각의 주장에 대하여 '오판의 가능성' 때문이라도 사형제는 폐지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금태섭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검사 시절 피의자, 참고인 이 법 절차를 몰라 손해를 보거나 알면서도 잘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사 제대로 받는 법' 이란 글을 썼다가 검찰 내부에서 미운 털이 박히고 결국 사표 쓰고 나와 버렸다고 한다. 그의 책으로 <디케의 눈> 이 있는데 나중에 꼭 읽어봐야 겠다. 

네번째 강사는 홍기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울화와 돈'이란 주제로 돈에 얽힌 화의 문제를 동양 철학 원리를 빌려 설명한다. 최근에 재출간되어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  번역자이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긴 한데 워낙 어려울 것 같아서...

다섯번째 강사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의 저자 안병수 후델연구소 소장이다. '화난 음식이 화를 부른다' 란 주제로 가공식품 등의 여러 화학 첨가물의 유해성을 이야기하는데, 읽는 내내 뜨끔했다. '아질산나트륨' ,'코치닐 추출 색소' ,'L-글루타민산나트륨(일명 MSG)' 등 주위에 너무나 흔하게 널려 있는 먹거리들이 이러한 화학첨가물들로 범벅이 되어 있다는... 도대체 무얼 먹고 살아야 되는가 싶기도 하다. 이에 대해 안병수 소장은 유기농의 슬로 푸드를 먹기를 권고한다.

여섯번째 강사는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다. '웃으며 화내는 법'이란 주제로 자기 객관화와 지성의 사이클로 웃으면서 화내는 법을 이야기한다.
 


'화' 를 주제로 '6인6색'의 다양한 접근을 통해 새로운 인식에 눈을 뜨게 된 부분이 있어 아주 값진 책 읽기였다. 사실 한겨레 인터뷰 특강은 이번에 첨으로 접했었는데 앞서 5회의 책들도 꼬옥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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