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인 6색 인터뷰 특강 인터뷰 특강 시리즈 6
금태섭 외 지음, 오지혜 사회 / 한겨레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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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겨레21에서 이 시대의 대표논객들을 모시고 인터뷰 특강을 가졌다.
해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이 시대의 대표논객 6명이 '화'라는 주제에 대하여
각각 저마다의 분야에서의  '화' 를 이야기 한다.

첫번째 강사는 진중권 씨로 '대중의 화' 라는 주제로, '대중은 왜 화났고, 그 화는 어디로 가는가'를 이야기한다. '경제 위기로 인한 실업의 증가, 악화하는 고용조건과 매일 뒤로 후퇴하는 정치문화와 사회적 커뮤니티의 억압 속에서', '분별력 있는 고귀한 분노, 격렬하지 않으나 지속적인 분노, 분노의 창의적인 분출, 그리고 그것이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사회 자체를 바꿔놓는 분노' 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두번째 강사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과학, 화를 말하다' 라는 주제로, 뇌공학자 답게 뇌를 중심으로 과학적 접근으로의 '화' 를 분석한다. 그러면서 나를 화나게 하는 상황이 벌어질때 마다 '부르르 떨며 흥분하지 마시고 상대를 향해, 세상을 향해 내가 지금 굉장히 화가 나 있음을 쿨하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화를 관리'하기를 야이기한다.

세번째 강사는 금태섭 변호사이다. '분노의 법, 사형제' 라는 주제로 우리 나라의 사형 제도와, '사형존치론'과 '사형폐지론'에 관한 각각의 주장에 대하여 '오판의 가능성' 때문이라도 사형제는 폐지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금태섭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검사 시절 피의자, 참고인 이 법 절차를 몰라 손해를 보거나 알면서도 잘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사 제대로 받는 법' 이란 글을 썼다가 검찰 내부에서 미운 털이 박히고 결국 사표 쓰고 나와 버렸다고 한다. 그의 책으로 <디케의 눈> 이 있는데 나중에 꼭 읽어봐야 겠다. 

네번째 강사는 홍기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울화와 돈'이란 주제로 돈에 얽힌 화의 문제를 동양 철학 원리를 빌려 설명한다. 최근에 재출간되어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  번역자이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긴 한데 워낙 어려울 것 같아서...

다섯번째 강사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의 저자 안병수 후델연구소 소장이다. '화난 음식이 화를 부른다' 란 주제로 가공식품 등의 여러 화학 첨가물의 유해성을 이야기하는데, 읽는 내내 뜨끔했다. '아질산나트륨' ,'코치닐 추출 색소' ,'L-글루타민산나트륨(일명 MSG)' 등 주위에 너무나 흔하게 널려 있는 먹거리들이 이러한 화학첨가물들로 범벅이 되어 있다는... 도대체 무얼 먹고 살아야 되는가 싶기도 하다. 이에 대해 안병수 소장은 유기농의 슬로 푸드를 먹기를 권고한다.

여섯번째 강사는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다. '웃으며 화내는 법'이란 주제로 자기 객관화와 지성의 사이클로 웃으면서 화내는 법을 이야기한다.
 


'화' 를 주제로 '6인6색'의 다양한 접근을 통해 새로운 인식에 눈을 뜨게 된 부분이 있어 아주 값진 책 읽기였다. 사실 한겨레 인터뷰 특강은 이번에 첨으로 접했었는데 앞서 5회의 책들도 꼬옥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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