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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마르셀 로젠바흐 & 홀거 슈타르크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평점 :
핵티비스트(Hacktivist) 란 용어가 있다.
Hacker(해커) 와 Activist(행동주의자) 의 합성어로, "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행동주의자" 를 말한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자 위키리크스의 핵심인 '줄리언 어산지' 처럼 말이다.
작년(2010년) 한 해는, 정말로 위키리스크가 인터넷 세상의 한쪽을 뜨겁게 달구었다.
많은 강대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으며, 핵티비스트란 용어도 널리 퍼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위키리크스와 유사한 폭로 사이트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이 가져온 여러 변혁 가운데, 또 하나의 획을 그을 만한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위키리크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줄리언 어산지' 에 대한 2권의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
하나는 위키리크스와 함께 '폭로'에 동참하였던 대중매체 중 하나인 독일 소재의 <슈피겔> 지의 두 기자가 쓴 이 책 <위키리크스 -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이고
또 하나는 위키리크스의 제2인자라 불렸던, 그러나 지금은 위키리크스에서 떨어져 나와 '오픈리크스' 라는 또 하나의 폭로 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다니엘 돔샤이트 베르크" 의 책 <위키리크스 - 마침애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이란 책이다.
이 두 권의 책 중에 <위키리크스 -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을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이벤트 도서로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였긴 하지만,
(다니엘 돔샤이트 베르크의 책을 아직 읽어 보진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슈피겔> 지의 기자가 쓴 책이, 상대적으로 보다 객관적인 시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줄리언 어산지를 중심으로 한 '위키리크스' 의 탄생과 그 화려했던(?) 폭로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두 기자가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은 '위키리크스' 가 또 다른 언론 매체로서의 가능성 부분이다.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그리고 아직도 많은 평가를 받아야 하긴 하지만
앞서 표현했듯이 인터넷 역사상 '위키리크스' 가 차지하는 그 무게는 절대 가볍지 않다.
"위키리크스 스토리는 정말 환상적이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직 한참 더 이어지리라 믿는다" 는 마크 주커버그의 말처럼
'위키리크스' 가 보여 줄, 남아 있는 그들의 이야기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