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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재탄생 - 노회찬과의 대화
노회찬 외 지음 / 꾸리에 / 2010년 2월
평점 :
1.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정당의 이런 이념을 기반으로 줄을 세워 보면,
한나라당은 맨 오른쪽에서 극우를 포함한 보수를 대표한다. 자유선진당도 마찬가지.
민주당은, 일부 개혁적인 부분도 있지만 역시 보수에 속하는 정당이다.
반면에 이들의 반대편 진영에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사후 '진보' 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민주당과 같은 뿌리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지는 두고볼 일이다.
물론 각 정당에 소속된 의원 개인마다, 그 이념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전반적인 보수, 진보의 분류는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2. 여하튼, 특히 노무현 사후 '진보'라는 개념의 가치가 화두되고 있다. 진정한 보수, 진정한 진보를 둘러싼 토론도 활발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반MB 정서가 그 기반이 된다는 것에도 부정할 사람이 별로 없을 듯하고.
그렇다면 그 '진보'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 진보를 정당의 이름으로 내걸고 당 대표를 하고 있는, 진보정당의 노회찬은 '진보'를 어떻게 바라보고, '진보의 재탄생'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이 책은 '진보'를 대표하는 논객들중 8명(김어준, 김정진, 변영주, 우석훈, 진중권, 한윤형, 홍기빈, 홍세화)와
진보신당 대표인 노회찬과의 대담과 '노회찬을 부탁' 하는 닫는 글을 포함하고 있다.
당대의 대표논객들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은, 또한 진보신당 당원으로서 당대표인 노회찬에게 '인정 사정 없이' 몰아 부치는 질문을 통해 그 답변을 요구한다.
3. 노회찬 개인의 인간적인 모습과, 진보 정치를 위하여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들, 나아가 아직도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진보의 미래에 대한 고민들... 역시 노회찬이라는 인물은 그냥 만들어 진게 아니구나 싶다.
그렇게 그가 만들어 가는 '진보의 재탄생'을 지켜볼 것이고 기대해 본다.
또한 우리 모두, 정치라는 골치 아픈 개념을 벗어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진보와 보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