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퇴하는 민주주의 - 서른 살, 사회과학을 만나다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5
손석춘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역시 강연집이다.
<작은책> 강연 시리즈로 출간되는, 그 세번째 책이라 한다.

강연을 묶어낸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살아 있는 구어체 표현이 가져다 주는 현장감이다.
마치 바로 앞에서 강연을 듣는 듯한, 그래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 오고
게다가 많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다 보니 어렵지 풀어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도 쉽다.
그러면서 어떤 목소리일까 살포시 갖게 되는 작은 호기심까지 

더불어 여러 분들의 강연을 모아 둔 것이기에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또 한명의 지식인을 만나게 되는 반가움도 있다
손석춘, 김규항, 박노자 님들은 이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이름들인 반면에
손낙구(책 제목만 낯익은 '부동산 계급사회'가 이 분의 책이다), 김상봉, 김송이,하종강,서경식 님들의 이름은 이번에 처음 접했다.

이 책은 여섯 분(손석춘, 김규항, 박노자, 손낙구, 김상봉, 김송이) 의 강연과 하종강, 서경식 교수의 대담을 담고 있다. 이 분들은...  막연하게 노동 해방과 민족 해방을 이야기하는 현 시대의 진보 세력에도 변화가 필요하고, 부동산 문제, 학벌, 재일 조선인에 대한 차별 등에 문제는 나날이 심해져 가고 있음을 말한다.

이렇게 후퇴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이런 책들을 읽다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어느 나라든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문제가 없겠나만은
이 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살아 가고 있고, 또 앞으로도 살아 가야 할 것이기에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이란 말씀이
그 어느 때보다 가슴 깊이 파고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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