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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학기 ㅣ 밀리언셀러 클럽 63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아직 '기리노 나쓰오' 의 책을 몇 권 접해보지 못하였지만
독자를 끌어당기는 흡입력은 무척 대단하다.
극중 작가 남편의 출판사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여
작가가 남긴 '잔학기' 라는 자전적 소설,
그리고 이 자전적 소설에 대한 남편의 의견으로 하여 끝을 맺는다.
10살 때 한 남자(겐지)에게 납치되어 약 1여년간 감금되어 생활한 작가(게이코)가
구출되고, 그 후 15년이 지난 어느날 그에게서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잔학기' 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진다.
'저를 용서해주지 않으셔도 좋습니다.저도 선생님을 용서하지 않을겁니다.'
그 '잔학기' 에는 납치 당시의 상황과, 납치 감금되어 생활한 1여년의 시간,
그리고 구출된 이후 이를 안고 살아가는 동안의 소녀 내면의 심정과 주변 환경의 변화 등을
그 시절을 되돌아보는 현재의 심정과 오버랩 되어 묘사된다.
결국 이 '잔학기' 가 사건 수사 당시에는 절대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 정황에 대한
게이코의 이야기에 대해
사건 당시 검사였던 남편은 일부 픽션이 있음을 추측하는 글로
이 책은 다소 애매한 끝을 맺긴 하지만
충격적인 소재에 십대 소녀의 복잡한 심정을 그려낸 '기리노 가쓰오' 의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