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하의 여행자 하이델베르크 ㅣ 김영하 여행자 1
김영하 지음 / 아트북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여행자' 시리즈는 내가 사랑한 전 세계의 도시들에 바치는 송가라고할 수 있다. 그 도시에 머물며 찍은 사진들과 그들을 찍은 카메라, 그리고 그 곳에서 쓴 소설로 책을 묶는다.
내가 도시를 사랑하는 만큼 도시도 나를 사랑하기를, 너그럽게 이 철없는 여행자를 품어주기를 기원한다.
김영하가 여행을 떠났다.
8곳의 도시를, 각 여행지마다 각기 다른 카메라를 테마로 하여,
그 곳에 대한, 그 도시 저마다의 색깔이 담긴
8편의 짧은 소설과 사진들, 그리고 8편의 에세이를 담는다
이 책은, 그 중 첫번째로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로의 여행이다. 그리고 그 하이델베르크를 위한 그가 선택한 카메라는 '콘탁스G1' 이다.
사람들은 햇빛을 따라 자리를 옮겨 다닙니다.
웨이트리스들이 분주히 오가며 카푸치노를 나르고...
죽음을 생각하기에 좋은 곳은 바로 이런 곳입니다.
그래서 그는 'Short Story' 에서 죽음을 이야기한다.
'지난 7년 동안의 일곱 번의 밀회, 일곱 번의 섹스, 일곱 번의 헤어짐, 일곱 번의 다짐, 일곱 번의 체크아웃, 일곱 번의 거짓말' 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주검을 바라보는 그녀에게 '사랑하는 당신, 안녕' 란 말을 남기며 떠나 가는 ... 이야기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레임
소설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상력에 대한 자극
그 상상력을 실재화시켜주는 사진들
그리고 그 사진을 찍은 카메라에 대한 한편의 이야기까지
김영하라는 작가가 만들어가는 특별한 여행이야기에
그의 저력을 다시금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