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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럭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세정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시게마츠 기요시의 주요 테마는 '사람들 사이의 이해와 소통' 이라고 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러한 작가의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 누구나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세상을 살아가며 부딪히게 되는 소소한 소통의 문제들과 그 문제를 풀어가며, 그렇게 '살아나가는' 우리의 모습들이 말이다.
여기 세개의 단편, '땡땡', '굿럭', '레오에게 봄이 오면'
학생들에겐 아무런 관심도 없이 일방적인 수업 뿐인 교사, '땡땡' 으로 부터,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는 이야기에서,
'이제 그만 헤어져'를 남발하면서도 결국 제자리로 찾아드는 동년배의 아내에게, 평소 하지 못한 말들을 이웃의 치매 걸린 할아버지에게 토로하는 사내의 이야기에서,
어머니의 재혼으로 삐뚤어져버린 레오와 두돌을 넘기지 못하고 죽은 아들 때문에 방황하는 여교사의 이야기에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그래,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하며 한숨짓게 만든다.
그렇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