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CEO 에게 리더십을 배우다
시중에 전/현직 CEO 에 의해 저술된 책들을 쉽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오히려 유명 기업의 CEO 들은, 적어도 은퇴 후에 가장 먼저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자신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저술 활동일 것이다
아직 30대 초반의, 짧은 사회 경력의 본인에게는 CEO 란 직책은 아직 먼 개념이다. 물론 20~30대의, 심지어는 10대의 젊은 사장들이 그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리더쉽이란 관점에서 보면 그들에게는 끝없이 풀어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본인이 몸 담고 있는 회사도 최근 수년간 세 차례의 대표이사 변경이 있었다. 그러한 과정을 지켜 보면서, 각 대표이사의 자질을 감히 평가해 보면서, 한 기업에서의 리더가 차지하는 역할은 실로 엄청남을 실감하고 있다.
이 책 '전사형 CEO, 마법사형 CEO' 에서 주는 메시지는 그닥 특별한 게 없다. 무언가를 나누고 구분 짓고, 나름대로 명명해서 자기만의 논리인 양 하지만, 결국 내놓는 결론은 그냥 그런정도이다.
여기서는 CEO 의 리더쉽 유형을 분석가 유형, 돌보는 사람 유형, 전사 유형, 마법사 유형으로 구분하고, 그 중에서도 전사 유형과 마법사 유형의 특징과 대표 인물들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지만, 결국 각 유형의 장점 만을 취한 이상적인 CEO 의 형태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은 것에 대한 의미가 없지 많은 않다. 무엇보다 책 속에서 소개된 많은 리더들의 다양한 사례들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최근의 한 워크샵에서 S전자 모 상무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모 분야의 커리어 관리를 내용으로 진행된 강연이었는데, 신입에서 임원(나아가서는 CEO의 개념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까지의 커리어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관한 것인데, 이를 미국드라마 CSI 시리즈에서의 인물들과 비유를 하였다. 다른 부분은 접어두고라도 각 시리즈의 반장 역할을 보면 라스베가스, 뉴욕, 마이애미에서 각기 다른 리더십의 형태를 보여 주는데, 이 책과 비교해서 보면 재밌는 부분이 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