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판본 진달래꽃 - 김소월 시집, 1925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ㅣ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김소월 지음 / 소와다리 / 2015년 11월
평점 :
내가 직접 시집을 사서 보게 되는 일이 생길 거라곤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구매했다. 초판본 진달래꽃.
표지나 패키지에 낚이는 일도 거의 없는 편인데, 불가항력에 가까웠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23/pimg_7702351531348871.png)
경성에서 김정식이란 사람이 보냈다.
물론 컨셉이지만 당시 디자인의 우표와 소인 등을 디테일하게 재현.
구깃구깃해진 갈색 봉투마저 마치 진짜 소포처럼 보인다.
물론 여기엔 좀 다른 사정이 있긴 했지만.
*
사실 패키지가 찢어진 채로 와서 교환 받았는데도 구깃구깃했다.
알라딘이 책덕후들 마음 헤아리는 서점이란 이미지가 있어 하는 얘기지만,
앞으로도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23/pimg_7702351531348872.png)
당시에 그랬듯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씌여진 제목.
앞서 이 소포를 보내줬던 김정식은 시인 김소월의 본명이다.
책 자체의 디자인이나 컨셉, 인쇄 상태까지도 옛 느낌이 가득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23/pimg_7702351531348873.png)
처음 김소월 시인이 썼던 진달래꽃은 이러했구나. 처음 알았다.
사실 나는 시라는 걸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시들 중 가장 좋아했던 시 중에 하나가 이 진달래꽃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을 사기로 마음 먹었던 것 같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23/pimg_7702351531348874.png)
그리고 특전으로 들어있던 엽서 한 장.
나도 모르게 울컥.
***
사실 난 어린왕자 책을 수집하는 사람이라
이 출판사의 초판본 시리즈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첫 구매가 된 건 역시 우리나라 문학작품이라서다.
아무래도 번역서의 초판본보단 원서 초판본이 더 좋잖아.